"KS MVP를 부탁해" SK 김태훈의 취재진 향한 '애교'

인천=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11.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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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태훈. /사진=뉴스1



SK 불펜 투수 김태훈(28)이 우승 그리고 MVP에 대한 욕심을 애교 있게 표현했다.

SK 와이번스는 10일 오후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서 4-1 역전승을 거뒀다. 이제 SK는 8년 만의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5차전에서 김태훈은 팀이 0-1로 뒤진 7회초 세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 2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그는 "이제 1승 남았다. 그 남은 1승서도 제가 뛰었으면 좋겠다"며 속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경기까지 포함, 한국시리즈 3경기서 1승(구원승) 2홀드 평균자책점 0.00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다.

김태훈은 선발 박종훈보다 먼저 한국시리즈에서 승리투수가 된 것에 대해 "형인 제가 먼저 하는 게 당연한 것 같다"고 웃은 뒤 "선발보다 먼저 했다는 게 영광"이라고 답했다.


"많으면 2경기, 적으면 1경기 남았다. 끝까지 평균자책점 '0'을 지킬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감 있게 말한 김태훈은 'MVP'에 대해 "중간 투수가 받기 힘들다고 들었는데, 내심 잘 부탁드립니다"고 공손하게 취재진에 인사했다. 한국시리즈 MVP는 기자단이 투표로 뽑는다. 이 점을 안 김태훈이 취재진 앞에서 애교 넘치게 인사를 하는 센스를 발휘한 것. 기자회견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두산보다 3승을 선점한 SK. 그는 SK의 선전 비결에 대해 "야구가 멘탈적인 면이 크다. 저희 분위기 자체가 좋다 보니 큰 경기서 긴장을 하지 않고 즐기려고 한다. 그래서 더욱 성적이 따라오는 것 같다. 3승을 했는데 계속 분위기가 좋았으면 좋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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