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다"..'킹덤', 조선에 세운 넷플릭스의 좀비 왕국 [스타현장]

싱가포르=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11.0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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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류승룡, 주지훈, 김은희 작가, 김성훈 감독 / 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킹덤'이 새로운 드라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9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컨벤션센터에서 2018 넷플릭스 아시아 라인업 공개 행사 'See What's Next Asia'(이하 'SWNAsia')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한국 취재진과 진행된 '킹덤'의 인터뷰에는 김은희 작가, 김성훈 감독, 주지훈, 류승룡 등이 함께 했다.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 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터널'의 김성훈 감독'과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가 함께 했으며 주지훈과 배두나 등 탄탄한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킹덤'은 조선시대라는 배경 에 좀비라는 서양의 코드를 넣은 작품이다.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가 이 작품에 대해 "완벽한 스크립트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확신한다"라고 말할 만큼 큰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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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지훈 / 사진제공=넷플릭스



김은희 작가는 드라마 속 좀비에 대해 "저희는 역병이라고 표현했는데 그런 (좀비) 설정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한국적 느낌을 보여주고 싶었다. 권력과 배고픔이 어떻게 작용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김은희 작가는 드라마화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킹덤'이 6부작 드라마로 제작 될 수 있었던 이유로 넷플릭스의 자율성을 언급했다. 김 작가는 드라마 속 잔인함 장면들이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을 선택한 이유냐는 질문에 "잔인함을 의도한 것은 아니고 개연성에 대한 문제를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그는 "누구나 알고 있는 좀비라는 설정을, TV드라마라고 해서 블러 처리를 하면 공감대가 깨진다"라며 리얼리티를 강조 했다.

김성훈 감독 역시 "'킹덤'에서 잔혹함을 과시 하고픈 생각은 없었다. 다만 이 작품을 할 때 필요한 리얼리티를 애써 피할 필요없다고 생각했다"라며 "처음에 넷플릭스와 작업하기 전, 무한한 창작 기회를 준다는 말을 들었는데 솔직히 안 믿었다. 그런데 사실이었다. 여러가지 피드백을 줬지만 작품에 대한 터치는 전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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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작가 / 사진=넷플릭스


김성훈 감독은 좀비물을 만들며 왜 배경을 조선시대로 해서 사극으로 했냐는 질문에도 답했다. 그는 "좀비를 다룬 작품이라고 해도 현대물과 사극은 차이가 있다"라며 "일례로 현대물에서 괴물을 투입했을 때와 사극에서 투입했을 때는 쾌감이 다르다. 기술적 무기 체계로 설명하면 그렇고, 시대상으로 보자면 사극에서는 화장하는 문화가 없던 시절, 좀비를 어떻게 화장해야 하나 하는 문제가 있다. 이런 것들이 부딪치면 아이러니한 재미가 생긴다"라고 밝혔다.

배우들도 넷플릭스와 작업한 소감을 전했다. 주지훈은 "넷플릭스가 작품을 할때 퀄리티 체크를 꼼꼼하게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제가 걸러지지 않을까 걱정하며 더 연기를 열심히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주지훈은 "넷플릭스 작품이지만 한국에서, 제가 아는 사람들과 함께 했다. 노란머리 외국인,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이 아니라 불편함이 없었다"라며 "다만 한국의 혹독한 추위가 힘들었다. 발가락을 잘라버리고 싶은 추위였다"라고 전했다.

류승룡은 "힘든 한국 영화 세 편 정도를 정성들여 찍은 느낌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은희 작가는 시즌2 진행 상황을 묻는 질문에 "지금 대본 작업을 마무리 중이다"라며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킹덤'은 총 6부작으로 제작됐으며, 내년 1월 25일 190여개 국에서 동시 공개 된다. 지난 8일 공개된 '킹덤'은 새롭다는 반응을 얻으며 더욱 관심을 고조시켰다. 넷플릭스가 조선에 세운 좀비 왕국이 전세계 190개국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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