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트 대려다 홈런' 이재원 "나에게 결정권 있었다" [KS]

인천=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11.08 14:18 / 조회 : 3066
  • 글자크기조절
image
쐐기 투런포를 쏘아올린 이재원 /사진=뉴시스
SK 와이번스 이재원(30)이 쐐기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린 순간을 되돌아봤다.

SK는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서 7-2로 승리했다. 1회말 나온 로맥의 선제 3점 홈런으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7이닝 2실점(비자책)의 호투를 펼쳐준 메릴 켈리와 2홈런으로 4타점을 쓸어담은 로맥이었다. 하지만 포수 이재원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이날 켈리, 김태훈, 정영일 등 3명의 투수들과 배터리를 이룬 이재원은 2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꽁꽁 묶은 동시에 5-2로 앞선 8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2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종료 후 이재원은 홈런 상황에 대해 "감독님께서 나에게 결정권을 주셔서 번트를 대겠다고 이야기했다"며 "그런 뒤 타석에 들어갔는데, 볼 카운트가 유리해졌다. 3볼-1스트라이크가 되자 사인이 바뀌었고, '에라 모르겠다'고 휘둘렀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수 리드에 관해서는 "전반적으로 투수들의 볼 배합에 있어 전력 분석팀의 도움이 컸다"면서도 "켈리의 구위가 좋았기 때문에 맞아도 결과가 이어지지 않았다. 상대 타자들이 속구를 예상했기 때문에 변화구도 섞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재원은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가 최우선"이라며 "일단, 실수를 계속 줄여야 한다. 여전히 실책이 나오면 실점으로 쉽게 이어지는 경향이 짙다. 승리에도 계속 들뜨지 않으려고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