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PS 멀티포' 넥센 송성문은 그래도 진짜였다 [PO 스타]

인천=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10.27 17:58 / 조회 : 5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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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송성문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넥센의 내야수 송성문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송성문은 27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SK 와이번스와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경기에 앞서 장정석 감독은 "시즌 때 브리검이 선발로 나설 경우, 주로 김혜성이 나갔다. 그러나 최근 송성문의 흐름이 워낙 좋아 선발로 기용했다. 송성문이 8번 타순에 있으면 든든한 느낌이 든다"면서 믿음을 보였다.

넥센은 시즌 중 해커나 브리검이 선발로 등판할 경우, 점수가 많이 나지 않는 에이스 게임임을 고려해 수비가 좋은 김혜성을 주로 활용했다.

하지만 최근 가을 야구에서 넥센 장정석 감독은 송성문을 중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날 경기서도 김혜성을 제치고 송성문이 선발 2루수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송성문은 준플레이오프서도 4경기에서 타율 0.538(13타수 7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좋은 타격 감을 보여줬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송성문은 3회 첫 타석부터 김광현을 상대로 볼넷을 침착하게 골라냈다. 송성문을 상대로 투구를 마친 뒤 SK 벤치서는 김광현이 흔들린다고 판단해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송성문은 다음 두 타석에서 연타석 홈런포를 터트렸다. 먼저 팀이 1-5로 뒤진 5회초. 송성문은 김광현을 상대로 볼카운트 3-1에서 5구째 높은 속구(142km)를 공략, 비거리 125m의 좌중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송성문의 포스트시즌 생애 첫 홈런포였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SK는 팀이 8-3으로 앞선 7회초에도 김광현을 계속해서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선두타자 임병욱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는 송성문.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김광현의 높은 슬라이더(133km)를 송성문이 제대로 걷어 올렸고, 타구는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연타석 홈런. 송성문의 포스트시즌 2호 홈런이었다.

송성문은 지난 25일 고척돔에서 훈련을 소화한 뒤 최근 타격 감이 좋은 것에 대해 "한화전에서 실투를 안 놓쳐서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 SK전에서도 실투만 안 놓친다면 좋은 타격이 계속해서 나올 것"이람 자신감을 보였다. 비록 경기서는 팀이 패했지만 송성문은 특유의 싱글벙글 미소를 보이며 실력으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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