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쉰 해커 배제' 넥센, 브리검 4일 휴식 결국 '독' 됐나? [PO1 줌인]

인천=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10.2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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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넥센 선발 브리검이 SK 김강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지자 나이트 코치와 포수 김재현이 마운드에 오른 뒤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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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브리검(왼쪽)






넥센의 브리검 1차전 선발 출격 카드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브리검은 27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펼쳐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SK 와이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75구) 6피안타(2피홈런) 3볼넷 4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결국 넥센은 9회말 1사 1루서 박정권에게 김상수가 끝내기 투런포를 맞고 패했다.

결과적으로 넥센으로서는 아쉽게 됐다. 팀의 에이스 카드를 내고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장정석 감독은 지난 25일 고척서 팀 훈련 시간에 취재진과 만나 "1차전 선발은 브리검, 2차전 선발은 해커"라고 밝혔다.

브리검은 지난 22일 한화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홈)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볼넷 3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보다 앞서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는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볼넷 4실점을 마크했다.

이보다 앞서 해커는 19일 한화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8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당초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해커가 나올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도 그럴 것이, 상대적으로 브리검보다 해커가 오랜 기간 휴식을 취했기 때문. 하지만 장 감독은 7일 휴식을 취한 해커보다 4일밖에 휴식을 취하지 않은 브리검을 택했다.

장 감독은 브리검의 1차전 선발 결정 이유에 대해 "휴식을 충분히 취한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준비하면서 외인 투수 둘에게만 미리 일정을 줬다. 에이스들이 나서는 게임은 이렇게 하고 싶다고 말한 뒤 스케줄을 줬다"며 "일정대로 가는 것이다. 4일 휴식 후 5일 만의 등판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페넌트레이스 때) 선발들이 5주 정도에 한 번은 4일 휴식 후 던졌다. 큰 무리는 없을 거라 본다. 브리검도 중요한 상황인 걸 안다. 이미 일정을 오래 전부터 준비한 거라 문제 없을 것"이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브리검은 흔들렸다. 1회엔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는 등 불안한 제구를 보였다. 결국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최정에게 좌월 선제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3회에는 선두타자 강승호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준 뒤 김강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이어 한동민을 삼진 처리했으나 최정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또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 과정에서 최정에게 마지막 공을 머리 쪽으로 던졌고, 최정이 배트를 내동댕이치며 분노하면서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결국 4회까지였다.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중전 안타, 김동엽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성현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가 됐다. 여기서 강승호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계속해서 김강민에게 좌중월 투런포를 얻어맞으며 5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5회부터 넥센은 윤영삼을 마운드에 올렸다.

브리검의 이날 투구수 총 75개. 그 중 스트라이크가 39개인데 볼이 36개일 정도로 제구가 안 좋았다. 이제 넥센은 2차전에서 해커를 선발로 내세운다. 8일 휴식 후 9일 만의 등판이 되는데, 투구 감각은 어떨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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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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