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클 폭발' 최정은 왜 배트까지 내던지며 분노했나? [PO1 WHY?]

인천=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10.27 15:34 / 조회 : 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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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SK 벤치클리어링 장면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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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이 브리검에게 화를 내는 모습 /사진=뉴스1



브리검이 머리 쪽으로 던진 공에 최정이 배트를 내동댕이치며 분노했다. 결국 올해 포스트시즌 첫 번째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27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넥센-SK전.

Q. 최정은 왜 방망이까지 그라운드에 내던지며 분노했을까. 과연 브리검의 투구는 고의로 봐야 할까.


A. 이날 양 팀이 1-1로 맞선 3회말. SK의 1사 1,2루 기회. 타석에 최정이 들어섰다. 볼카운트 3-0에서 4구째 뿌린 공이 최정의 머리 쪽으로 향했다. 다행히 머리에 맞진 않고, 볼넷이 선언됐다. 이와 동시에 최정은 배트를 바닥에 내동댕이친 뒤 브리검을 향해 분노를 표출했다. 곧이어 양 팀의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올해 포스트시즌 1호 벤치클리어링. 이 벤치클리어링으로 경기는 약 4분 간 중단됐다.

대게 사구를 맞으면, 투수를 쳐다보지 않으며 1루로 걸어나가는 편이다. 그러나 최정은 사구 이후 곧바로 배트를 그라운드에 내동댕이쳤다. 이어 브리검을 향해 다가가며 직접적으로 분노를 표출했다.

브리검은 3회 선두타자 강승호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 김강민에게 볼카운트 3-1에서 5구째 던진 공이 몸에 맞는 볼로 연결됐다. 김강민은 브리검을 한 번 쳐다봤으나 크게 흥분하지 않으며 1루로 걸어나갔다. 후속 한동민은 헛스윙 삼진 아웃.

1사 2,3루서 1루가 비어있는 상황. 4구째 던진 공이 제구가 안 되면서 최정의 머리 쪽을 향했다. 최정이 몸을 뒤로 쓰러트리면서 가까스로 피했다.

최정으로서는 앞서 팀 동료 김강민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간 상황에서 자기한테 또 몸 쪽 공이 오자 순간적으로 화를 주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또 최정은 이날 1회부터 좌월 솔로포를 치며 팀에 선제 득점을 안겼다. 자신을 향한 집중 견제도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 더욱이 SK와 넥센은 올해 악연이 있다. 지난 9월 5일 넥센 박병호와 SK 정영일이 사구 이후 감정을 표출했고,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진 바 있다. 만약 이후에도 사구가 나온다면 양 팀의 신경전은 플레이오프 내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브리검으로서는 앞서 홈런을 친 최정을 상대하는 게 부담일 수 있었다. 그렇지만 1루가 비어 있는 상황. 브리검 입장에서는 굳이 최정과 무리한 승부를 펼칠 필요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을 수 있다.

다만 고의로 최정의 머리 쪽을 향해 던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날 브리검의 제구는 들쑥날쑥했다. 1회에는 볼이 10개, 스트라이크가 6개로 제구가 좋지 않았다. 4회 1사 후 김강민에게 투런 홈런포를 허용할 때까지 6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스트라이크는 38개, 볼은 35개일 정도로 제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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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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