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은 "스타 연예인? 연기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인터뷰②)

tvN 불금시리즈 '빅 포레스트' 캐시 역 유주은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8.10.26 11:45 / 조회 : 14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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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주은/사진=김창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유주은은 자신의 데뷔작 '빅 포레스트'에 대한 애정이 컸다. 단순 데뷔 작품이라서가 아니었다.

"'빅 포레스트'는 코미디 성격의 드라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짠했던 장면들이 많다. 그래서 이 드라마가 더 매력이 있다. 이 작품을 보지 않은 분들은 '그냥 웃기려고 만든 드라마'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많은 위로를 담아낸 드라마다. 저 또한 몇몇 에피소드에서는 크게 공감을 했다. 상훈이 딸에게 자신의 직장을 보여주는 에피소드에서는 인간적인 가장의 모습을, 동엽이 돈을 벌기 위해 사람들에게 무시를 당하는 장면 같은 경우에는 공감대가 컸다."

'빅 포레스트'가 시청률로 큰 성공을 거두지는 않았지만, 마니아들이 생겨날 정도로 제법 관심을 끌고 있다. 제작진이 시즌2까지 염두 하고 기획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유주은 또한 시즌2에 기대감을 더했다.

"배우들끼리는 시즌2에 대해 이야기 한다. 추심팀의 경우에는 항상 나왔으면 하기를 바라고 있다. 10부작이라 다른 드라마보다 회차가 짧긴 해서 좀 아쉽긴 하지만 시즌2가 나와서, 저희 추심팀도 또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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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불금시리즈 '빅 포레스트'의 유주은(사진 맨 왼쪽)/사진=tvN


'빅 포레스트'를 통해 얼굴을 알린 유주은은 주위 반응을 여느 신인들과 달리 주변 반응의 칭찬에 마냥 좋아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인기 스타'가 꿈이 아닌, 연기하는 배우가 꿈인 진짜 배우였다.

"방송 후 지인들이 칭찬을 많이 해줬다. 칭찬은 좋다. 그러나 다 믿지 않기로 했다. 객관적인 평가를 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진짜 제 연기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한데, 지인들은 제가 데뷔했으니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래서 칭찬에 경계를 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유주은은 연기를 하고자 마음먹고, 배우의 길로 발을 들인 만큼 쉽게 발을 뺄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아직 차기작은 없어 조금 걱정이긴 하지만, 계속 연기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배우로 가지고 있는 각오도 남달랐다.

"'작품을 이끌어 간다'는 각오는 없다. 작품에서 배우들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가 무엇을 하던 간에 해가 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제 몫을 다하고, 작품에 잘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또 지금은 눈 앞에 있는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당장에 대작으로 슈퍼스타가 되고자 하는 게획은 없다. 차근차근 연기를 하고, 차곡차곡 연기 내공을 쌓아가고 싶다. '떠오르는 신인'은 안 돼도 괜찮다. 어떤 인물을 맡던 '잘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렇게 하나, 둘 하다 보면 매일 연기하는 배우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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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주은/사진=김창현 기자


배우로 가진 초심이 오롯이 연기로 쏠려 있어 남다르게 보이는 유주은. 앞으로 배우로 활동하면서 어떤 배우와 자신의 존재를 또 한 번 알릴지 기대됐다. 그는 대학 동기들과 만나면, 더 좋은 시너지가 생길 것 같다고 했다.

"학교에서 작업했던 사람들, 동기들과 만나면 좋을 것 같다. 동기 중에 한다솔, 지혜은이 있다. 개성 있고, 독특한 친구들인데 작품으로 만나고 싶다. 그리고 정말 만나고 싶은 배우가 한 분 있다. 김혜자 선생님이다."

유주은은 자신에게 김혜자의 존재는 동경, 롤모델이라고 했다.

"연기를 보면, 연기하는 것 같지 않다. 분명히 연기를 하는데, 연기하고 있지 않은 모습이다. 되게 자연스럽고, 곁에 있는 사람을 보는 것 같다. 제가 엄마와 선생님이 나온 '디어 마이 프렌드'를 본 적이 있다. 엄마도 선생님을 보면서 '내 엄마 같네'라고 했다. 그런 게 쉽지 않다. 그래서 존경스럽다. 저 또한 잘 갈고 닦아서 김혜자 선생님처럼 자연스럽게, 아무렇지 않게 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유주은은 인터뷰를 마치면서 "포기하지 않는 배우가 되겠습니다"는 말을 했다. 꾸준히 하는 게 목표라면서 "기대하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연예인보다 배우가 되고 싶은 유주은의 연기 철학을 다시 한 번 엿 볼 수 있던 순간이었다. 연기 하나 만큼은 흠잡을 데 없는 '배우 유주은'의 시작은 이제 1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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