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4⅓이닝 비자책 역투... 에이스 돕지 못한 수비 [WC1]

고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10.16 20:28 / 조회 : 2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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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0)이 중요한 포스트시즌 무대에 선발로 나서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패전 위기다. 야수진이 전혀 양현종을 돕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양현종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펼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3피안타 2넷 3탈삼진 4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5회말 2-2로 맞선 상황에서 주자 두 명을 두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두 번째 투수 임창용이 승계주자 실점을 허용했고, 양현종의 최종 실점이 4점이 됐다. 하지만 모두 비자책이었다. 그리고 2-4 역전이 되면서 패전 위기다.

양현종은 명실상부한 KIA의 에이스다. 정규시즌에서 29경기 184⅓이닝, 13승 11패 152탈삼진, 평균자책점 4.15를 만들어냈다. 막판 두 경기에서 주춤하면서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양현종은 시즌 내내 에이스의 힘을 보였다.


시즌 말미 철렁한 때도 있었다. 지난 3일 대구 삼성전에서 투구 도중 오른쪽 옆구리에 통증이 발생하면서 강판됐다. 검진 결과 큰 부상이 아니라는 진단이 나왔고, 다시 팀에 합류해 불펜 피칭까지 소화했다.

그리고 이날 와일드카드 1차전 선발로 출격했다. 김기태 감독이 고민 끝에 양현종을 택했다. 개인 통산 두 번째 와일드카드전 등판이다. 2016년 LG와 와일드카드 2차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친 바 있다. 당시 패하기는 했지만, 양현종의 호투는 빛났다. 지난해에는 한국시리즈에서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의 완벽투를 뽐낸 바 있다.

이날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4회 다소 흔들리기는 했으나 실점은 없었다. 하지만 5회말이 문제가 됐다. 야수진이 실책을 잇달아 범하면서 어렵게 갔고, 실점까지 이어지고 말았다. 이에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양현종으로서도, KIA로서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모습이다.

1회말 선두타자 이정후를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제압한 양현종은 다음 서건창을 1루 땅볼로 잠재웠다. 이어 제리 샌즈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막고 삼자범퇴로 경기를 시작했다.

2회말에는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하성을 3루 땅볼로 잡았다. 이어 김민성을 유격수 땅볼로 제압하며 2연속 삼자범퇴를 일궈냈다.

3회말 들어서는 임병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김혜성을 삼진으로 잡은 후, 김재현을 볼넷으로 보냈다. 이정후를 1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안타성 타구였지만, 1루수 김주찬이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땅볼을 만들어냈다.

4회말에는 서건창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보내며 경기 첫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샌즈를 삼진으로, 박병호를 2루수 뜬공으로 잡은 후, 김하성에게 좌전안타를 내줬다. 2사 1,2루 위기.

여기서 김민성을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우측 파울라인 쪽으로 빗맞은 타구가 떴으나, 김주찬이 잘 따라붙어 역동작으로 캐치에 성공했다. 또 한 번의 호수비였다.

5회초 타선이 2점을 내면서 리드를 안고 5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위기에 처했다. 임병욱에게 좌전안타를 내줬고, 김혜성 타석에서 포수 타격방해가 나왔다. 김재현에게 유격수 좌측 내야안타를 허용해 무사 만루에 몰렸다.

여기서 묘한 장면이 나왔다. 이정후가 내야에 뜬공을 쳤다. 인필드플라이가 선언될 수 있는 타구. 김민식이 포구를 위해 콜을 했다가 갑자기 잡지 않았다. 그리고 타구가 바운드된 이후 파울 지역으로 향했다. 결과적으로 파울이었다. 포수 파울실책으로 기록됐다.

다음 이정후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줬고, 스코어 2-1이 됐다. 서건창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주자가 나란히 진루했고, 서건창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유격수 황윤호가 공을 한 번 더듬었고, 급하게 1루로 송구했지만, 빗나가고 말았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2-2 동점이 됐다. 주자는 1,3루.

여기서 KIA 벤치가 움직였다. 이대진 투수코치가 두 번째로 등판했고, 양현종을 내리고 임창용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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