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니무라 준 "영화제는 아름다운 결정체 돼가는 장이 되길"[공식입장]

부산=전형화 기자 / 입력 : 2018.10.07 10:07 / 조회 : 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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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일본배우 쿠니무라 준이 기자회견에서 욱일기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답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이 질문으로 쿠니무라 준이 시달리고 있다며 공식사과했다/사진=김휘선 기자


일본배우 쿠니무라 준이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욱일기 질문을 받고 답한 것에 대해 입장문을 전했다.

7일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전양준 집행위원장 명의로 공식 입장문을 통해 "10월 5일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과 관련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영화제 측은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문답이 오가는 것이 자연스런 일이나 심사위원으로 오신 게스트가 정신적 고통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하겠기에 말씀을 드리려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배우 쿠니무라 준의 경우, 민감한 한일 문제에 관한 질문으로 인해 여러가지 오해와 억측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기자회견을 준비한 영화제의 입장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게 된 점 사과 드리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쿠니무라 준은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보낸 표명문에서 "저는 그다지 어떤 일에 대해 깊이 파고드는 성격의 사람은 아닙니다만, 이런 저로서도 가끔은 생각할 때가 있는데요, 지금 이 세상에는 갈등이 없는 곳이 적은 편이지만, 인간은 그 갈등 속에서 살아가고 싶은 것일까?"라고 적었다.

이어 "글쎄요, 그건 아니라고 이제는 생각하며, 그리고 그것을 어린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영화를 통해 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이지요"라고 덧붙였다.

쿠니무라 준은 "사람들은 모두, 현재 일어나고 있는 갈등이나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것 보다, 밝은 미래에의 희망이나 따뜻한 과거의 추억이 필요합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왜, 지금 이렇게 엄중한 상황이 되었는지, 그것을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강하게 있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이렇게나 많은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까요"라고 되물었다. 이어 "그리고 모두가 그 영화를 가지고 영화제를 찾는 것입니다"라며 "그렇기에 영화제 라고 하는 자리는, 모두의 생각이나 의견이 섞이고, 녹여져서, 어느새 아름다운 결정체가 되어가는 장이 되기를, 저는 염원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쿠니무라 준은 "마지막으로, 23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를 운영하고 계신 모든 분들, 영화제를 지지하는 부산의 시민 여러분들의 아낌 없는 노력에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쿠니무라 준은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앞서 그는 지난 5일 뉴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한 취재진에게 "제주도에서 열릴 관함식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군함이 전범기인 '욱일기'를 달겠다고 해서 비판 받고 있는데 일본인 배우로서 입장이 궁금하다"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쿠니무라 준은 "아직 이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괜찮다면 자세히 설명해 달라"고 정중하게 되물었다. 이후 설명을 들은 쿠니무라 준은 "욱일기가 일본 해상 자위대의 전통 깃발이라는 것은 안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또 한국 국민들이 이 깃발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해하고 있다. 일본 자위대는 욱일기가 전통이기 때문에 굽히지 않을것이라고 했지만 이런 부분은 일본이 한국의 마음을 이해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일본 정부는 비단 욱일기 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에서도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 문제는 배우로서가 아니라 개인으로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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