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은 왔지만.. BIFF, 정상화 향해 힘찬 출발[종합]

부산=전형화 기자,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10.04 20:20 / 조회 : 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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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혁과 현빈,장동건,김희애,유연석,이하늬, 수애 등 톱스타들이 4일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 올랐다/사진=김창현,김휘선 기자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영화의 바다로 출항했다. 첫 항해의 기억을 다지며 정상화 원년을 선언했다.

4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성대한 막을 올렸다.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빗발이 흩날리는 가운데 김남길 한지민의 사회로 열린 이날 개막식에는 안성기 현빈 수애 이나영 장동건 한예리 박해일 신소율 유연석 남주혁 등 배우들과 임권택 이준익 이명세 김용화 등 영화감독,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영화제는 2014년 세월호 구조과정을 다른 '다이빙벨' 상영을 놓고 빚어진 그동안의 불신을 씻고 정상화 원년을 선언함과 동시에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대회로 열린다. 다이빙벨 사태로 그동안 영화제 참가를 보이콧했던 영화 관련 9개 단체 모두가 올해는 참가한다.

당초 이날 개막선언은 오거돈 부산시장과 이용관 이사장, 그리고 영화인 한명이 무대 올라 실행할 예정이었다. 화합과 정상화, 새로운 도약의 원년을 기치로 내건 만큼 상징하는 퍼포먼스로 꾸밀 계획이었다. 하지만 오거돈 시장이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10·4 11주년 민족통일대회'에 남측 방북단 공동대표단장 자격으로 참가하면서 영상을 소개하는 것으로 대체됐다. 오 시장은 "올해는 부산국제영화제 정상화의 원년"이라며 "더 이상 영화제를 어렵게 할 일들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신 이용관 이사장과 전양준 집행위원장이 개막 선언을 했다.

올해 영화제는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를 시작으로 79개국 324편이 상영된다. 지난해보다 3개국이 더 참가했고, 24편이 늘었다. 영화제는 외연적인 확장과 동시에 클래식 섹션을 신설, 영화사에 성취를 남긴 걸작 13편을 상영하며 내실을 다진다. 영화제는 부산 중구 남포동 일대에서 시민과 관객 주도의 체험형 영화제 '커뮤니티BIFF'를 운영한다. 영화제가 처음 시작됐던 남포동 일대를 다시 영화 공간으로 확장시켜 초심을 되돌린다는 계획이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 영화들이 올해 영화제에서 공개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지난 8월 열린 제75회 베니스영화제가 공식 초청한 넷플릭스 영화 여섯 편 중 세 편이 관객에 선보인다. 오손 웰스 감독의 미완성 유작으로 40년만에 완성된 '바람의 저편'이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 코엔 형제의 '카우보이의 노래' 등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월드 시네마 섹션에 초대됐다.

장 뤽 고다르 감독의 '이미지 북', 데미언 차젤 감독의 '퍼스트맨',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미래의 미라이', 아쉬가르 파라디의 '누구나 아는 비밀' 등 세계적인 화제작도 한국 개봉에 앞서 이번 영화제에서 먼저 관객과 만난다.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필리핀 영화 100주년 특별전'에는 필리핀 고전영화 10편이 상영된다. 한국영화 회고전에는 이장호 감독의 데뷔작 '별들의 고향'을 비롯해 그의 대표작 8편이 선보인다. 아시아영화 경쟁부문인 뉴커런츠상 후보작에는 '골드 러너'(투라지 아슬라니, 이란), '벌새'(김보라, 대한민국) 등 10편이 선정돼 경합을 벌인다.

잔치 준비는 성대하게 했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여러 행사에 차질은 피할 수 없게 됐다. 해운대에 마련한 여러 구조물을 철거하고,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예정된 행사도 모두 영화의 전당으로 장소를 바꿔야 했다.

열흘간 열리는 올해 영화제는 12일 폐막작 '엽문 외전' 상영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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