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힘겨운' 5위 지키기...양현종마저 빠진다면

대구=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10.04 06:00 / 조회 : 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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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에 크게 패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 6위 삼성과 승차도 다시 1경기가 됐다. 여전히 5위이기는 하다. 남은 경기가 많기에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마냥 좋은 일은 또 아닐 수 있다. 선발진 때문이다. 특히 양현종(30)의 부상이 걸린다.

KIA는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에서 5-20의 대패를 당했다.

투타 모두 완전히 밀렸다. 타선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고, 투수진도 무너졌다. 이에 삼성의 라이온즈 파크 개장 후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더불어 이 패배로 6위 삼성과 승차가 2경기에서 1경기로 좁혀졌다. 맞대결 패배의 여파다. 그나마 7위 롯데가 같은 날 패하면서 롯데와 승차는 여전히 2.5경기인 점은 위안이라면 위안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불안하기는 매한가지다.

진짜 악재는 따로 있었다. 에이스 양현종이 투구 도중 옆구리 통증이 발생하면서 조기에 내려오고 말았다. 3이닝 5실점 패전. 양현종 개인으로는 2연패였다. KIA도 2연패를 당했다.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마운드를 지켜왔던 양현종이다. 그만큼 많이 던지기도 했다. 2014년 171⅓이닝을 던진 양현종은 처음으로 시즌 170이닝을 돌파했다. 이어 2015~2017년까지 184⅓이닝-200⅓이닝-193⅓이닝을 먹었다.

그리고 올 시즌 184⅓이닝을 기록중이다. 5년간 933⅔이닝, 연평균 186이닝이 넘는다. 2016년과 2017년에는 포스트시즌에도 나갔고, 올해는 아시안게임까지 다녀왔다.

KIA를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서 양현종 스스로도 책임감을 가지고 던졌다. 그만큼 자부심도 있었다. 여기에 KIA 구단도 철저히 양현종을 관리했다. 그런데 중요한 순간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만만치 않은 5위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에이스의 부상 소식은 청천벽력이다.

아직 부상 정도는 나오지 않았다. 3일이 개천절 휴무인 관계로 병원 검진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했고, 4일 광주에서 정밀 검진을 받는다. 모든 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IA는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올 시즌은 지난해 위용이 나오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선발진이 아쉬웠다. 헥터가 지난해만 못했고, 팻 딘은 부진에 빠지며 불펜으로 갔다. 임기영 역시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부족함이 보인다. 양현종만 오롯이 에이스로 활약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잔여경기가 많은 것이 부담일 수 있다. KIA는 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10경기가 남은 롯데를 빼면 가장 많은 잔여 경기가 있다. 다른 팀들이 띄엄띄엄 경기를 하지만, KIA는 13일까지 매일 경기가 있다. 선발진 운영을 탄력적으로 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자연스럽게 양현종의 부상 상태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고 나올 경우, KIA는 대체 불가 자원을 잃게 된다. 시즌 막판 5위 싸움에 거대한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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