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우 감독이 바라본 잔여 경기의 관건 '선발 싸움'

수원=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10.01 05:57 / 조회 : 2123
  • 글자크기조절
image
훈련을 지켜보고 있는 조원우 감독


롯데 자이언츠가 9월 막판 스퍼트를 내며 본격적으로 5위 싸움에 뛰어들었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빡빡한 일정인 만큼 선발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가야 한다고 바라봤다.

롯데는 지난 9월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KT 위즈와 주말 2연전 마지막 경기서 8-7로 역전승했다. 8-5로 앞선 상황에서 KT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며 경기를 품었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 7월 8일 사직 경기 이후 KT 상대 4연승을 질주한 동시에 2연승을 달렸다. 또 LG를 밀어내고 8위에서 7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최근 12경기서 9승 3패의 쾌조의 성적을 거둬 순식간에 승패 마진 +6을 벌었다.

5위 KIA와 3.5경기 차이로 벌어져 있지만 롯데는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12경기의 잔여 경기가 남아있다. 게다가 직접적인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KIA와 무려 4차례나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맞대결서 이긴다면 승차를 쉽게 좁힐 수 있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충분히 5강 진입이 가능하다.

다만 남은 일정은 매우 빡빡하다. 이 많은 경기를 2주 안에 모두 치러야 한다. 심지어 오는 10일 KT와 더블헤더까지 갖는다. 이런 상황에서 조원우 감독은 "남은 2주 동안 바짝 조여야 한다"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

이어 조원우 감독은 잔여 경기 성적의 핵심은 '선발 싸움'이라고 짚었다. 조 감독은 "선발 투수들이 최소 5이닝을 버텨줘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불펜 투수들에게 과부하가 걸린다"고 말했다.

사실 최근 롯데 불펜 투수 가운데 구승민, 손승락이 가장 믿을 만하다. 오현택, 진명호 등 시즌 초중반 필승조에 있었던 선수들은 다소 동력을 잃었다. 때문에 구승민과 손승락의 연투가 크게 증가했다. 구승민은 9월 들어 2연투가 4차례 있었고, 손승락 역시 9월 3연투 2차례, 2연타 1차례가 있었다. 다행히 구승민과 손승락은 이번 시즌 연투할 경우 각각 평균 자책점 1.23, 0.82로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롯데 입장에서는 매번 이들에게 의존할 수는 없다. 지난 9월 29일 KT전이 가장 모범적인 경기라 할 수 있다. 선발 노경은이 6이닝 1실점으로 잘 막았고, 타선 또한 1회부터 3회까지 도합 5점을 뽑아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조원우 감독이 언급한 대로 선발이 버텨준다면 어느 정도 승산이 있다. 롯데는 9월 팀 타율 0.294로 10개 구단 가운데 2위에 올랐다. 팀 홈런 역시 35개로 한화와 공동 2위다. 분명 나쁘지 않은 수치다.

롯데는 직전 시즌인 2017년 후반기 선발 평균 자책점 부문 2위(4.21)를 무기로 후반기 어마어마한 호성적을 만들었던 좋은 기억이 있다. 이런 좋은 기억을 2018년 10월 재현한다면 극적인 드라마는 현실이 될 전망이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