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빅버드' 찾은 벤투 감독, 누구를 확인했을까

수원월드컵경기장=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09.20 05:57 / 조회 : 2039
  • 글자크기조절
image
벤투 감독(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국 축구 대표팀 파울루 벤투(49) 감독이 어김없이 수원월드컵경기장에 나타나 선수들을 살폈다. 아시아 최고 무대인 '2018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전인 만큼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 선수들을 유심히 관찰했다.


수원 삼성은 1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2018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서 0-3으로 패했다. 하지만 종합 점수 3-3으로 연장에 돌입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8월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1차전서 3-0으로 승리했던 수원은 3-3의 균형을 허용했지만 결과적으로 전북을 꺾은 셈이 됐다. 2011년 대회 이후 7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른 수원은 오는 10월 3일 일본 가시마 앤틀러스와 4강 원정 1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조별예선서 1승씩을 나눠 가졌던 양 팀의 리턴매치다.

이날 경기장에는 벤투 감독이 찾아 경기를 관전했다. 이날은 특이하게 본부석이 아닌 기자석보다 상단에 위치한 가장 높은 자리에서 경기를 관찰했다.

대표팀은 우루과이와 파나마와 10월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전례에 따른다면 대표팀 명단은 10월 1일 발표된다. 현재 대표팀은 이렇다 할 최전방 공격수가 없는 상황이다. 황의조는 일본에서 건재하지만 지동원이 무릎 부상으로 대표팀 소집이 불투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 공격수 김신욱이 교체 투입돼 1골을 기록했다. 벤투 감독도 분명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뛰었던 선수라는 것을 인지할 것이다. 더구나 제공권(신장 197.5cm)에 강점을 보이며 머리로 넣은 골이라 더더욱 부각된 장면이었다.

여기에 이날 승부차기를 포함해 페널티킥만 3차례나 막아낸 수원 신화용 골키퍼 역시 벤투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았을 가능성이 크다. 오는 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2019 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는 벤투 감독으로서는 승부차기와 같은 토너먼트에서 일어날 상황에 강점을 보이는 골키퍼가 필요하다. 여기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조현우 골키퍼의 몸 상태도 여전히 완전하지 않다.

마지막으로 이날 전북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홍정호 역시 후보군이다. 이날 본인의 주 포지션이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된 홍정호는 잠재적으로 장현수와 비슷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다. 수비력이 좋고, 주력 또한 준수하기 때문이다. 홍정호는 지난 9월 A매치 데이서 치명적인 실수를 보였던 장현수를 대체할 카드로서는 손색없을 전망이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