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산행, 관절 조심하세요

채준 기자 / 입력 : 2018.09.18 10:12 / 조회 : 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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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안산 에이스병원


잘못된 가을철 산행이 자칫 몸의 관절을 망친다.


가을철 단풍놀이 산행은 중년이후 연령대에서 필수 코스가 됐다. 그런데 마음과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풀리는 즐거운 산행이 잘못하면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산을 자주 다니는 경우보다 오랜만에 산을 오르는 경우에 주로 문제가 되는 것은 무릎과 발목이다.

무릎의 경우 우리의 체중을 부담하는 관절로 서있기만 해도 2배, 걸을 때는 3-5배, 계단을 내려갈 때는 체중의 7배까지 무릎에 부담이 가해진다.

우리나라는 하이킹을 할 수 있는 완만한 산보다 계단과 같이 가파른 산이 많기 때문에 잘못하면 무릎에 상당히 부담을 줄 수 있다. 산을 올라갈 때는 잘 올라가다가 내려올 때는 무릎이 뻐근하여 절면서 내려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관절 무릎 중에서 제일 앞쪽에 있는 동그란 뼈가 있는데 이것을 접시뼈 혹은 슬개골, 뚜껑뼈라고도 한다. 무릎을 구부리고 펼 때 도르래 역할을 하여 허벅지 근육의 힘을 정강이뼈로 전달해주는 역할을 한다.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산행 시에 슬개골에 부담을 주어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다. 일반적으로 평지에 걸을 때는 슬개골의 부담이 많지 않지만 산행 시에는 무릎을 구부리고 펼 때 힘을 주는 일이 많기 때문에 산에 갈 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주로 무릎 앞쪽으로 해서 증상이 시큰거리거나 등산 후에 심하면 무릎이 약간 붓는 경우다.


뼈를 덮고 있는 건강한 연골은 원래 딱딱하나 나이가 들어서 혹은 젊은 여성의 경우 허벅지 근력이 약한 분들은 뼈 연골이 말랑말랑해지는 연골연화증 증세가 있다. 마치 메모리폼 베개처럼 누르면 약간 들어갔다가 나오는 것과 같은 변화를 가지게 되는 증세가 나타나며 만약 진행이 되어 연골 뼈에 스크래치가 생기거나 벗겨져 있으면 무릎이 붓는 증세가 나타난다. 두 번째는 허벅지뼈와 종아리뼈 사이의 충격 완화 장치인 연골판이 찢어질 수 있다.

젊은 경우는 운동 등에 의해 강한 충격을 받았을 경우 손상이 있을 수 있지만 나이가 40세 이상 지나면서 몸의 노화가 진행되면서 무릎 연골판도 약해져 장시간 계단같은 산이나 혹은 밸런스 맞지 않아 넘어지면서 반월상연골판이 찢어질 수 있다. 반월상 연골판은 관절 뼈 연골이 서로 닿지 않게 보호를 해주며 한번 찢어지면 저절로 회복되는 확률이 굉장히 낮아서 반드시 관절 내시경으로 봉합이나 다듬는 시술을 하게 되어 주의를 요한다.

발목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체중을 부담하는 관절이며 무릎보다 관절 면적이 작아서 잘못하면 관절인대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주로 산길은 고르지 못하여 발목 인대나 힘줄에 반복으로 미세한 손상을 주어 나중에는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발목이 과도하게 꺾이는 경우에 발목 주변의 뼈에 골절로 인해 병원으로 내원하시는 경우가 많아 바닥이 잘 미끄러지지 않고 발목을 잡아주며 밑창이 어느 정도 딱딱한 등산용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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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등산을 할 때는 관절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예방이 제일 중요합니다. 산에 오르기 전 스트레칭을 10분 이상하는 것이 좋으며 우리 몸의 체온을 어느 정도 높여 무릎 관절액이 충분히 돌아간 후에 등산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체중이 1kg 늘어나면 무릎에 가는 부담은 7-8kg이나 증가하기 때문에 자기 체중의 10% 가 넘지 않게 배낭을 메는 것이 중요하다. 또 무릎에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양쪽 손에 지지대를 이용하여 하지에 가는 체중을 분산 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정재훈 안산 에이스병원 원장은 “만약 등산 후에 발목이나 무릎에 증상이 없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병원을 내원하여 진찰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장드리며 치료를 빨리 시작할수록 후유증을 남지 않게 하여야 한다”‘며 “특히 관절뿐 아니라 심장 등 전신적인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본인에게 맞는 산행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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