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포수' 최재훈 "도루? 나도 하는구나 했다" (인터뷰②)

대전=심혜진 기자 / 입력 : 2018.09.16 06:00 / 조회 : 3432
  • 글자크기조절
image
최재훈./사진=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포수 최재훈(29)은 올 시즌 프로 데뷔 이후 처음 풀타임 주전 포수로 보내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한화의 상승세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최재훈은 전반기 타율 0.231(182타수 42안타) 15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기 반전을 이뤄냈다. 타율 0.387(74타수 29안타) 1홈런 7타점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1할대에 머물던 타율은 어느덧 2할 중반대까지 치고 올라갔다.

타격도 타격이지만 올 시즌에는 도루로 재미를 보고 있다. 올 시즌 전까지 단 한 개의 도루도 없었던 최재훈은 올해에만 8개를 성공시키며 상대 배터리를 흔들고 있다. 성공률도 100%다.

타격 뿐만 아니라 주루에서도 큰 활약을 펼치고 있는 최재훈을 15일 LG전을 앞두고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최재훈과의 일문일답

- 올 시즌 도루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다. 8개, 100% 성공률인데.

▶ 처음 했을 때는 '나도 도루를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웃음). 빠른 발이 아니기 때문에 투수들이 방심한 것 같다.

- 첫 도루도 기억하나.

▶ 물론이다. 4월 3일 롯데전이었다. 내가 뛰니까 (나)종덕이가 당황하더니 늦게 송구했다.

- 두 자릿수 도루에 2개 남았다. 팬들의 기대감도 상당하다.

▶ 사실 부담은 된다. 거기에 100% 성공률까지 더하니.. 내가 도루를 하니 여기저기서 이야기가 나온다. 삼성전 당시에는 (강)민호 형이 '너 도루왕 할꺼냐'고 농담을 던지더라. 그래서 '내가 어떻게 도루왕 하냐고, 이길 것이 이것 밖에 없다'고 받아쳤다.(웃음)

- 한용덕 감독은 도루 슬라이딩 센스가 부족하다고 하던데.

▶ 맞다. 원래 헤드 퍼스트 슬라이디은 잘한다. 그런데 어깨 탈골이 된 뒤에는 트라우마가 생겼다. 그래서 다리로 슬라이딩을 하는데 모양새가 좋지 않다. 철퍼덕 넘어진다. 그래도 사인이 나오면 뛰겠다.

- 양의지보다 앞서는 것이 도루다.

▶ 2개 더해서 4개 차이를 만들겠다. (웃음). 도루라도 이겨보겠다.

- 올 시즌 한화라는 팀은.

▶ 따로 놀지 않는 것 같다. 형들이 얘기를 많이 해주고, 후배들이 잘 따른다. 나는 중간에서 선배들의 말도 듣고,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입장이다.

- 올해 가을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 2위와 차이가 나지 않아서 2위 노린다는 생각에 부담을 가진 것 같다. 2위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편안하게 지금처럼 쭉 하다보면 2위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순위가 아닌 남은 20경기 이긴다는 생각만 한다면 좋은 결과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 남은 목표는.

▶ 우리가 바라는 것은 가을야구다. 가을야구를 위해 팀이 하나로 똘똘 뭉치고, 나 역시 내 역할 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개인 목표도 팀 성적이 좋다면 자연스럽게 올라올 것이다. 팀이 우선이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