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장] '공수 완벽' 비달, 월드클래스 MF 면모 과시

수원월드컵경기장=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09.1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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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달 /사진=뉴스1


세계적인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31·바르셀로나)이 세계 정상급 미드필더의 면모를 과시했다. 탈압박을 비롯해 날카로운 슛과 패스, 완벽한 볼 컨트롤, 공수 조율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7위)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 축구 대표팀(FIFA 랭킹 12위)과 평가전서 0-0, 득점 없이 비겼다.


이로써 지난 7일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한 데뷔전서 2-0의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한국은 홈 2연전을 1승 1무로 마쳤다.

이날 한국을 상대로 선발 출전한 비달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4-2-3-1 포메이션과 4-4-2 포메이션을 오가는 칠레의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빠른 템포를 유지하며 측면 구석구석으로 찔러주는 날카로운 패스는 일품이었다. 한국은 비달을 막기 위해 정우영과 기성용의 더블 볼란치를 세웠지만 소용없었다.

비달은 이날 시종일관 자신에게 오는 공을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깔끔하고 안정적인 첫 터치를 했고, 공을 가지지 않았을 때의 움직임도 뛰어났다. 빠르게 움직여야할 때와 느리게 해야 할 때의 구분도 확실했다.


비달은 후반 11분 한국 수비수들이 헐거워진 틈을 타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이 슈팅은 한국 김진현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데 성공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비달이 보여준 단 한 장면은 옥에 티였다. 후반 17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마우리시우 이슬라의 크로스에 비달은 발리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오른발에 빗맞으며 슈팅은 골문을 넘겼다.

이후 비달은 0-0으로 맞선 후반 28분 공격수 파블로 에르난데스와 교체되며 빠졌다. 이날 비달이 보여준 플레이는 유벤투스,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에서 왜 자신을 원했는지 스스로 증명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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