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현장] '이재성·남태희 골' 한국, 코스타리카 2-0 제압..'벤투 데뷔전 승리'

고양종합운동장=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09.0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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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의 선취골 이후 기뻐하는 선수들 /사진=뉴스1


이재성과 남태희의 연속골을 앞세운 한국이 코스타리카를 제압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7위)은 7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FIFA 랭킹 32위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34분 이재성의 선취골과 후반 32분 남태희의 추가골로 경기를 잡았다.


이로써 벤투 감독은 데뷔전부터 첫 승을 거뒀다. 동시에 지난 2014년 10월 14일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 1-3으로 패했던 코스타리카에 설욕에 성공했다.

이날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최전방에는 지동원을 세웠고, 2선에는 왼쪽부터 손흥민, 남태희, 이재성이 배치됐다.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과 정우영이 담당했다. 4백 수비 라인은 왼쪽부터 홍철, 김영권, 장현수, 이용으로 구성됐다. 골문은 김승규 골키퍼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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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발 라인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에 맞서는 코스타리카는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는 알리아스 아길라르가 선발로 나섰다. 한국과 같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코스타리카는 최전방에 에이론 조지를 배치한 뒤 아길라르, 코린드레스, 알란 크루즈, 지미 마린, 데이비드 구즈만을 미드필더에 배치했다. 4백 수비 라인은 브라이언 오비에도, 프란시스코 칼보, 오스타 두에르테, 크리스티안 감보로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에스테반 알바라도가 꼈다.

전반 1분부터 한국은 첫 슈팅을 시도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홍철에게 내줬다. 홍철이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이재성이 슈팅으로 시도해봤지만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코스타리카도 날카로운 슈팅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전반 4분 오비에도의 패스를 받은 아길라르가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라인 밖으로 빗나갔다. 유효 슈팅은 아니었지만 위협적이었다.

한국은 전반 7분 만에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용이 올려준 빠른 크로스에 지동원이 발을 갖다 대봤지만 그대로 코스타리카 알바라도 골키퍼 품에 안겼다. 지동원이 방향만 바꿨다면 골로 이어지는 크로스였다.

한국은 전반 32분 만에 선취골을 넣었다. 기성용이 길게 찔러준 패스에 남태희가 쇄도했고, 상대의 거친 반칙에 쓰러졌다. 곧바로 페널티킥 선언이 나왔다.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찼지만 골대를 맞았다. 튀어나온 공을 이재성이 멀어 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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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이 득점 직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전반 40분 한국은 또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의 패스를 이재성이 원터치로 남태희에게 연결해줬다. 순식간에 일대일 기회를 잡은 남태희는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전반 종료 직전 측면서 코스타리카 감보아가 측면 돌파 이후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한국은 기성용을 제외하고 김민재를 투입했다. 장현수가 미드필더 자리에 가고, 김민재가 중앙 수비수를 맡았다.

후반은 완전히 한국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장현수의 슈팅이 이어졌고, 후반 5분 지동원의 발리 슈팅까지 나왔다. 추가 골을 노렸지만 번번히 무산됐다.

추가 골이 나오지 않자 벤투 감독은 후반 20분 추가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이재성과 지동원을 빼고 문선민과 황의조를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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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희의 추가 득점 순간 /사진=뉴스1


한국은 계속된 공격 끝에 추가 골까지 만들어냈다. 후반 33분 왼쪽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한 남태희가 개인기로 코스타리카 수비수 3명을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켜 2-0을 만들었다. 득점 직후 남태희는 황인범과 교체됐다.

2점 차가 되자 벤투 감독은 체력 안배까지 했다. 후반 37분 손흥민 대신 이승우, 후반 40분 이용을 빼주고 김문환을 투입 다음 경기를 대비했다. 이후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경기를 2-0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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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벤투 감독(오른쪽에서 2번째)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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