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손흥민 "훌륭한 후배들, 평생 봤으면 좋겠다" (일문일답)

인천국제공항=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9.0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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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남자축구대표팀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가운데 손흥민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이 금메달을 따고 온 소감을 밝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대표팀은 지난 1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 주 보고르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 일본전에서 일본을 2-1로 제압,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2연패와 동시에 통산 5회 우승 성공이었다.

다음은 입국장에서 열린 손흥민과 공식기자회견 일문일답.


- 막상 한국에 와 보니 소감은.

▶ 많은 팬 분들께서 환영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많은 선수들과 팬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금메달을 걸 수 있었을까 생각해본다. 만족하지 않고 한국 축구를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

- 힘들었던 순간은.

▶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차고 뛰어 걱정했다. 그래도 (조)현우 형과 (황)의조가 많이 도와줬다. 책임감을 느꼈다.

- 늘 마지막에 울었는데, 이번엔 웃었다.

▶ 제게 특별한 의미였다. 또 축구를 하면서 첫 우승 경험이었다. 대한민국 유니폼을 입고 우승을 해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계속 앞으로 이렇게 웃을 수 있는 날이 많았으면 좋겠다. 축구 분위기가 좋아진 만큼 이 분위기를 유지하도록 돕고 싶다.

- 유럽서도 관심이 많았는데.

▶ 팀원들, 코칭스태프도 정말 많은 축하 메시지를 보내줬다. 토트넘에 돌아가 소속 팀 선수들, 감독님도 보고 싶다. 선수들 대부분 연락이 많이 왔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 모든 일이 기억에 남는다.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잃어버리고 싶은 순간은 한 순간도 없다.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 올 시즌 소속 팀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 소속 팀서 자리를 많이 비웠다. 제 축구 선수로서의 목표는 이게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원하는 결과를 이뤘지만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만큼 제가 기대하는 게 있다. 소속 팀서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앞으로 커리어에 있어 중요할 것 같다.

- 일정이 타이트했다. 어떻게 극복했나.

▶ 정말 타이트했다. 중,고교 이후 이렇게 뛰어본 건 처음이었다. 색다른 경험이었다. 많은 걸 얻었다. 육체적으로 피곤한 건 사실이었다. 그러나 제가 피곤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면 선수들도 한도 끝도 없이 피곤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제가 노력한다는 걸 보여주려고 했다. 선수들도 그런 걸 정말 잘 캐치해 줘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본다.

- 중동과 중국도 많이 가는데, 유럽에 가는 후배들에 조언을 한다면.

▶ 어차피 선수 본인이 느끼고 결정을 해야 하는 것이다. 축구 팬으로서 어린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 처한 만큼 나가서 부딪히라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 팀이 국가대표팀만큼 애정 있는 선수들이고 후배들이다. 이 선수들과는 평생 연락할 수 있는 사이다. 앞으로 힘든 거 있으면 연락하라고 했다. 평생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었다. 평생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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