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남자축구대표팀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가운데 김학범 감독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
금의환향.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금메달을 이끈 김학범 감독이 귀국 소감을 밝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대표팀은 지난 1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 주 보고르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 일본전에서 일본을 2-1로 제압,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2연패와 동시에 통산 5회 우승 성공이었다.
다음은 입국장에서 열린 김학범 감독과 공식기자회견 일문일답.
- 소감은.
▶ 우승하니까 좋네요.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좋은 성적을 갖고 왔다. 모든 축구 팬들께 감사하다.
- 어제는 뭘 했나.
▶ 선수들과 얘기하며 차분하게 지냈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차분하게 시간을 보냈다.
-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이 가장 힘들었다. 고비처고,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는 순간이었다. 선수들 자체도 굉장히 어려운 경기를 했다.
- 한일전 연장 앞두고 한 얘기는.
▶ 특별한 것 없이 하나만 했다. '일장기가 우리 태극기 위에 올라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태극기가 위에 있어야지, 나는 눈 뜨고 그 꼴 못 본다고 했다.
- 팬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저희 선수들 혼신의 힘을 다해 금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K리그도 붐이 되고, 선수들도 팀에 돌아가 좋은 축구, 멋진 축구를 보여줌으로 해서 많은 팬이 운동장을 찾을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 아시안게임을 응원해준 팬들께 감사드린다.
- 힘든 시작이었는데. 논란도 있었다.
▶ 불신이 팽배해 있는 것 같아 가슴이 아팠다. 제 마음은 오로지 정면 돌파였다. 팀을 위해 성적을 내고, 힘을 합한 게 좋은 결과를 갖고 온 것 같다.
- 와일드 카드 선수들에 한 마디를 한다면.
▶ 이번만큼 와일드카드가 고생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세 선수가 혼신의 힘을 다했다. 본인들도 절박했겠지만, 혼신의 힘을 다하고 후배들을 이끄는 걸 봤다. 때로는 안타까웠다. 셋 모두 제 몫 이상 해줬다.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 향후 새 팀에 대한 구상은.
▶ 아직 생각 안 해봤다.
- 4강전 이후 박항서 감독과는 연락을 했나.
▶ 연락 나눴다. 한국인의 긍지를 갖고 베트남에 명성을 떨치고 있다. 한국 팀과 경기하는 것 같았다. 서로 이야기를 많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