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 "일장기가 태극기 위에 걸리는 건 볼 수 없었다" (일문일답)

인천국제공항=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9.0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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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남자축구대표팀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가운데 김학범 감독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금의환향.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금메달을 이끈 김학범 감독이 귀국 소감을 밝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대표팀은 지난 1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 주 보고르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 일본전에서 일본을 2-1로 제압,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2연패와 동시에 통산 5회 우승 성공이었다.

다음은 입국장에서 열린 김학범 감독과 공식기자회견 일문일답.


- 소감은.

▶ 우승하니까 좋네요.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좋은 성적을 갖고 왔다. 모든 축구 팬들께 감사하다.

- 어제는 뭘 했나.

▶ 선수들과 얘기하며 차분하게 지냈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차분하게 시간을 보냈다.

-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이 가장 힘들었다. 고비처고,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는 순간이었다. 선수들 자체도 굉장히 어려운 경기를 했다.

- 한일전 연장 앞두고 한 얘기는.

▶ 특별한 것 없이 하나만 했다. '일장기가 우리 태극기 위에 올라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태극기가 위에 있어야지, 나는 눈 뜨고 그 꼴 못 본다고 했다.

- 팬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저희 선수들 혼신의 힘을 다해 금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K리그도 붐이 되고, 선수들도 팀에 돌아가 좋은 축구, 멋진 축구를 보여줌으로 해서 많은 팬이 운동장을 찾을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 아시안게임을 응원해준 팬들께 감사드린다.

- 힘든 시작이었는데. 논란도 있었다.

▶ 불신이 팽배해 있는 것 같아 가슴이 아팠다. 제 마음은 오로지 정면 돌파였다. 팀을 위해 성적을 내고, 힘을 합한 게 좋은 결과를 갖고 온 것 같다.

- 와일드 카드 선수들에 한 마디를 한다면.

▶ 이번만큼 와일드카드가 고생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세 선수가 혼신의 힘을 다했다. 본인들도 절박했겠지만, 혼신의 힘을 다하고 후배들을 이끄는 걸 봤다. 때로는 안타까웠다. 셋 모두 제 몫 이상 해줬다.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 향후 새 팀에 대한 구상은.

▶ 아직 생각 안 해봤다.

- 4강전 이후 박항서 감독과는 연락을 했나.

▶ 연락 나눴다. 한국인의 긍지를 갖고 베트남에 명성을 떨치고 있다. 한국 팀과 경기하는 것 같았다. 서로 이야기를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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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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