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역대 11번째 남북 공동입장.. 이낙연-리룡남도 맞잡은 손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8.1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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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선수단이 공동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회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독특하게 시작했고, 시작부터 화려했다. 그리고 남과 북이 하나가 되어 공동으로 입장했다. 귀빈들도 손을 잡았다.

18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경기장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회식이 시작됐다. 여기서 한국과 북한은 전체 15번째 순서로 공동입장했다.


우선 개회식은 시작부터 독특했다. 한 남자가 모터사이클을 타고 내달렸고, 주경기장 앞에 섰다. 헬멧을 벗자 나타난 인물은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었다. 순간 큰 환호가 터졌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경기장 안으로 들어섰고, 주요 인사들과 악수를 나눈 뒤, 셰이크 아흐마드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 의장과 나란히 섰다.

이후 공연이 있었다. 수천의 무용수들이 직사각형 형태로 모여 매스게임 형태의 군무를 펼쳤다. 시시각각다른 색상과 모형을 선보이며 장관을 연출했다. 마지막에는 인도네시아 국기를 형상화했고, 폭죽으로 마무리됐다. 자연스럽게 큰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다음은 선수단이 입장이었다. 다른 국제대회와 비교하면 다소 이른 시점에서 선수단 입장이 시작된 모양새. 알파벳 순서에 따라 아프가니스탄이 가장 먼저 입장했고, 바레인이 뒤를 이었다. 이후 중국, 이란, 일본 등이 등장했다.


그리고 전체 15번째로 한국과 북한이 '코리아(KOREA)'라는 이름으로 공동입장했다. 장내 아나운서가 '코리아'라고 외치자 주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이 터져 나왔다. 여자농구 단일팀의 임영희와 북한 남자축구 주경철이 한반도기를 같이 잡고 등장했고, 귀빈석에 있던 이낙연 국무총리와 북한 리룡남 내각 부총리가 손을 잡고 동시에 두 팔을 치켜들었다. 남북 선수단은 미소와 함께 한반도기를 흔들며 입장했다.

이번이 역대 11번째 남북 공동입장이었다. 가장 최근이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다. 하계 아시안게임으로 한정하면,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2년 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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