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인의 쏙쏙골프] 더울땐 우즈처럼 셔츠 갈아 입으세요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18.08.13 08:18 / 조회 : 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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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에는 입추가 며칠 지난 광복절(8월 15일)을 넘기면 선선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혹서기인 7월 중순부터 8월 13일까지 라운드 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대신 더위가 가실 무렵인 8월 14일부터 24일까지 네 번의 라운드를 예약했습니다.

이 기간엔 거의 모든 골프장이 그린피를 특별 할인하고, 제가 가는 A 골프장은 그린피가 5만여원이니 집중적으로 예약할만했죠. 그렇지만 웬걸, 유례없는 폭염이 이어지더니 기상청의 예보에 따르면 월말까지 낮 최고 34도 안팎의 찜통 더위가 계속된답니다.

말이 34도이지, 페어웨이나 그린에서는 땅에서 올라오는 지열(地熱)로 인해 체감온도는 40도가 넘습니다. 이 무더위에 네 번이나 라운드 나갈 생각을 하니 아찔하기도 합니다.

일전에 말씀드렸듯이 혹서기때는 가능한 내기를 안하거나 하더라도 가볍게 하길 권합니다. 라운드중에는 물을 많이 마시고, 소금도 적정량 섭취해야 됩니다. 그늘집에서 시원한 맥주라 하더라도 술은 삼가야죠. 마실땐 속이 시원하지만, 밖으로 나가면 바로 머리로 열이 올라오니 술대신 찬 스포츠 드링크를 마셔야 됩니다.

반바지를 입으면 긴바지보다 더위를 2~3도 덜 느낍니다. 이른 아침이 아닌 오전 9시 이후 티오프라면, 라운드전 골프장 목욕탕에서 찬물로 샤워를 할 경우 근육이 팽팽해지고 30분 정도 시원한 느낌을 유지할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 라운드중 셔츠를 갈아 입으시라는 팁(Tip)을 드릴까 합니다.

지난 10일(한국시각) 열린 제100회 PGA 챔피언십(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벨러리브 컨트리클럽) 1라운드. 우즈는 첫 홀(10번 홀) 티샷을 우측 깊은 러프로 보내더니 결국 보기를 범했습니다. 두번째 홀은 세컨 샷이 연못에 빠져 더블보기로 이어졌죠. 30도에 육박하는 더위와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은 플레이에 식은땀이 더해졌는지 이내 그의 티셔츠는 흠뻑 젖었습니다.

세번째 홀 티샷을 앞두고 우즈는 화장실로 뛰어가 새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그러더니 다른 사람이 된듯 바로 버디를 낚았습니다. 이후 우즈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이븐파(70)로 라운드를 마쳤습니다. 이 덕분인지 우즈는 2,3라운드를 각각 4언더파를 기록해 상위권으로 뛰어 올랐습니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6언더파로 선전, 10년만의 메이저대회 우승은 놓쳤지만 단독 2위(14언더파)의 쾌거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죠.

자, 앞서 말씀드렸듯이 우즈에게서 힌트를 얻어야겠죠? 아침 이른 시간 티오프여도 5홀 정도만 지나면 땀이 줄줄 흐르지 않습니까. 오후 티오프는 2개홀만 지나도 땀벅벅이 되고요. 그렇다면 미리 티셔츠를 두세개 준비해 그늘집에서 갈아입으면 기분전환이 될 겁니다. 9홀 끝나면 얼른 라커룸으로 뛰어가 러닝 셔츠까지 갈아 입고, 찬물로 세수한뒤 선크림을 다시 바르면 훨씬 상쾌해집니다.

그러면 우즈처럼 버디는 아니더라도 파는 잡을수 있을겁니다. 물론 옷 갈아 입는게 귀찮죠. 그러나 모든 승리는 준비된 자, 부지런한 자의 것이 아니겠습니까? 8월말까지는 우즈 따라하기를 꼭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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