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재일교포 여배우 "조재현 성폭행 때문에 인생 망가져"

이성봉 기자 / 입력 : 2018.08.08 06:55 / 조회 : 1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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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PD수첩' 방송화면


'PD수첩'에서 조재현에게 화장실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던 재일교포 여배우 F씨가 직접 입을 열었다.

7일 MBC 시사보도 프로그램 ‘PD수첩’에선 '거장의 민낯, 그 후'편이 방송됐다. 지난 3월 방송에서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의 성폭력 의혹들이 공개된 가운데 이날 방송에선 조재현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재일교포 여배우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과거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재일교포 여배우 F씨는 "지난 3월 방송된 'PD 수첩' 방송을 봤다. 조재현 씨는 제작진과의 전화통화에서 피해자가 얘기하는 진실이 아니라고 80%는했다. 하지만 다 진실이다. 내가 보기엔 나도 똑같은 상황이었으니깐. 그걸 어떻게 거짓말 하나 싶었다"고 분노했다.

여배우 F씨는 2000년대 초반 조재현에게 촬영장 화장실에 갇힌 채 벌어졌던 성폭행 상황에 대해 "한국어 대사를 외우기가 힘들었는데 촬영이 끝나고 나서 조언을 해주는 친절한 선배라는 생각했다. 연기를 가르쳐 준다고 하더니 내 손을 잡고 여기저기 찾으시더라"라고 했다.

이어 "아무도 안 쓰는 화장실에 나를 넣으려고 하더라. '거길 왜 들어가냐'라고 밀었더니 남자화장실안까지 데려가서 문을 잠그고 키스를 했다. 놀라서 왜 그러냐고 소리를 질렀더니 내 입을 막고 자기 바지를 벗었다. (거부를 하니까) '괜찮아'라고 했다"고 주장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여배우 F씨는 "조재현 탓이구나. 내 인생이 망가진 게 내 배우도 못하고 여자로서 결혼도 못하는 게. 무엇보다도 너무 약을 많이 먹어서 이제 아이도 낳을 수가 없을 거다"라고 말했다. 여배우 F씨는 이같은 내용을 빨리 폭로하지 못해 다른 피해자들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고도 전했다.

당시 조재현을 만났다는 여배우 F씨의 어머니는 "조재현이 무릎을 꿇고 죽을죄를 졌다고 자기 부인은 정신병원에 다닌다고 용서해달라고 나에게 사정을 했다. 일본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개방이 된 사람인줄 알았다고 하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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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PD수첩' 방송화면


이에 대해 조재현 측 변호인은 성폭행은 없었다면서 "그때 당시 조재현씨 얘기는 거기에 대해서 전혀 사실이 아니고 오히려 돈을 뜯겼다. 그런 식으로 이야기했다"라며 "화장실이 왜 나왔는지 저희는 이해를 못하고 있다. (조재현은) 화장실에서는 전혀 그런 관계 자체가 없다고 한다"라고 여배우 F씨의 주장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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