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의 달빛 산책' .. 이 곳을 걸어보자

김재동 기자 / 입력 : 2018.08.01 11:26 / 조회 : 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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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 성곽과 현재의 야경, 지켜보는 달이 하모니를 이루는 한양도성길./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열대야에 지친 몸, 한여름밤의 달빛산책은 어떨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8월 전국의 ‘달빛아래 걷기 좋은 길’ 10곳을 추천했다.

1. 서울 한양도성길 2코스 낙산 (서울 종로구)

한여름 달 뜬 밤, 서울의 야경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코스로 한양도성 길 중 가장 쉬운 길이며, 마을주민들의 산책로로 인기가 있다. 특히 저녁이 되면 성곽을 비추는 조명이 달빛과 함께 어우러져 여름밤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길이 끝나는 곳인 광희문에서 멀지 않은 곳에 광장시장, 신진시장 등 먹을거리가 풍부한 시장이 있어 걷기 여행을 마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코스경로 : 혜화문~낙산공원~흥인지문~동대문 역사공원~광희문

*거리 : 3.3㎞

*소요시간 : 1시간 30분

2. 제부도 제비꼬리길 (경기 화성시)

하루 두 번 모세의 기적이 일어난다는 제부도의 제비 꼬리길의 절반은 바닷가에 데크를 놓아서 만든 길이고 절반은 탑제산의 능선을 따라 걷는 길이다. 탑제산은 66.7m 의 야트막한 산이지만 정상에 오르면 서해바다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서해바다 위로 달이 둥실 떠오른다면 환상적인 달빛걷기를 할 수 있는 곳이다. 길 찾기가 쉬워 가족 단위 밤 길 걷기도 수월하다.

*코스경로 : 제부도 등대 주차장~바닷길전망대~탑제산 남서쪽 출입구~탑제산 정자~탑제산 북동쪽 출입구~제부도 등대 주차장

*거리 : 1.9㎞

*소요시간 : 1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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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하구 생태길.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3. 낙동강 하구 생태길 (부산 사상구)

낙동강 하구 생태길 1코스 삼락 맹꽁이길, 2코스 삼락 물억새 길은 가슴이 탁 트이게 만드는 낙동강 둔치를 걸으며 삼락생태공원을 즐길 수 있다. 부산시민에게는 열대야 를 피할 수 있는 여름밤의 소소한 피서지로도 유명하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억새풀에 흔들리는 달빛을 보면 잠시나마 더위를 잊을 수 있다. 길이 평탄하고 정비 가 잘 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코스경로 : 도시철도 구포역~수관교~자연초지 입구~삼락 국궁장

*거리 : 5㎞

*소요시간 : 1시간 30분

4. 경주 파도소리길 (경북 경주시)

제주도에만 주상절리가 있는 것이 아니다. 경주시 양남면의 하서항부터 읍천항까지 바다를 따라 걷는 경주 파도소리길에는 천연기념물 제 536호인 경주 양남 주상절리가 여행자를 유혹한다. 산책로 전구간에 경관조명과 주상절리 3개소에 투광기를 설치하여 야간에는 낮과는 또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해변의 주상절리와 바다 위로 부서지는 달빛을 보며 걷는 이색적인 경험이 매력적이다.

*코스경로 : 읍천항 갤러리~읍천항~출렁다리~부채꼴 주상절리~주상절리 위에 소나무 위로 솟은 주상절리~누워있는 주상절리~기울어진 주상절리~하서항

*거리 : 4㎞

*소요시간 : 1시간

5. 대전 대청호반길 1코스 (대전 대덕구)

호수위에 뜬 달은 묘한 매력이 있다. 금강과 대청호가 만나는 대청호반길 1코스 역시 대청호에 뜬 달을 보며 풍류를 즐길 수 있는 걷기여행을 할 수 있다. 대청호반길 1코스는 금강 로하스 해피로드라고도 하는데 호수위의 달구경을 하며 행복하고 건강해지는 코스다.

*코스경로 : 대청문화전시관~하류반환점~문화전시관~대청교~휴게소~댐수문 끝~호반산책로~물홍보관~주차장

*거리 : 6km

*소요시간 : 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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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 기찬 묏길.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6. 월출산 기찬묏길 1코스 (전남 영암군)

월출산의 기찬묏길 1코스는 달이 솟는 산이라 불리는 월출산의 명성에 걸맞게 달빛과 잘 어울리는 걷기길이다. 월출산의 옆구리를 돌아 걷는데 기암 괴석과 가파른 산세는 물론, 거친 화강암 봉우리 사이를 비추는 은은한 달빛이 한 폭의 수묵담채화 같다.

*코스경로 : 천황사 주차장~탑동약수터~기체육공원~기찬랜드

*거리 : 6km

*소요시간 : 2시간

7. 해파랑길 45코스 (강원 속초시)

속초를 지키는 두 개의 눈동자라고 불리는 영랑호와 청초호를 만날 수 있는 해파랑길 45코스는 밤에도 걷기 좋은 길이다. 특히 야간 조명시설이 잘 갖추어진 영랑호를 거닐며 한여름 밤의 낭만과 달빛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다. 코스 중반에 위치한 속초등대전망대에 올라 속초의 야경과 밤바다를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코스경로 : 설악해맞이공원~아바이마을~속초등대전망대~영랑호범바위앞~장사항

*거리 : 16.7㎞

*소요시간 : 6시간

8. 변산마실길 7코스 곰소 소금밭길 (전북 부안군)

왕포마을에서 곰소염전까지 걷는 코스로 길을 걸으며 염전을 볼 수 있는 독특한 코스이다. 깨끗한 바닷물을 가두어 말리는 증발지 옆을 걷다보면 어느 샌가 달이 증발지 위에 두둥실 떠 있다. 한여름 밤 갯벌을 막아 만든 제방길을 걸으며 고즈넉한 항구풍경 에 녹아드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다.

*코스경로 : 왕포마을~내소사 입구~똥섬~곰소시장~곰소염전

*거리 : 12㎞

*소요시간 : 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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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마실길 7코스 곰소 소금밭길.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9. 양산팔경 금강둘레길 (충북 영동군)

충북 양산면 양산팔경 여덟 곳 중 다섯 곳인 여의정, 용암, 강선대, 함벽정, 봉황대를 둘러볼 수 있는 순환형 코스이다. 특히 양산팔 경 중 가장 아름답다는 강선대 누대에 올라 금강을 바라보면 달의 정취가 감미롭다. 코스의 출발지인 송호관광지에는 캠핑장이 있어 야영을 하며 달빛을 즐길 수 있다.

*코스경로 : 송호관광지~여의정~봉곡교~강선대~함벽정~봉황대~수두교~금강수변공원~송호관광지

*거리 : 6.6㎞

*소요시간 : 2시간 30분

10. 제주 작가의 산책길 (제주 서귀포시)

이중섭거리에서 시작하는 제주 작가의 산책길(유토피아로)은 서귀포에 머물며 빛나는 명작들을 남긴 예술가들의 삶의 자취를 엿볼 수 있는 도심형 걷기길이다. 작품과 코스마다 조명시설과 가로등이 잘 갖추어져 있어 달밤에 걷기 좋다. 이중섭문화거리를 벗어나면 천지연 폭포, 정방폭포가 반겨준다. 천지연 폭포를 비추는 조명과 은은한 달빛의 어울림은 매력적이다.

*코스경로 : 이중섭미술관~커뮤니티센터~기당미술관~칠십리시공원~자구리해안~소남머리~서복전시관~소정방~소암기념관~이중섭공원

*거리 : 4.9km

*소요시간 : 2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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