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쇼' 공지영 "나는 페미니스트..워마드 미러링은 위험해"

이성봉 기자 / 입력 : 2018.07.3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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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작가/사진=김창현 기자


공지영 작가가 자신이 페미니스트임을 재차 밝히며 극단적 남성혐오를 표방하는 여성 온라인커뮤니티 워마드와는 선을 그었다.

31일 오전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공지영 작가는 "저는 페미니스트다"라며 워마드 회원이 태아 훼손 사진을 올린 것에 대해 "워마드고 페미니스트고를 다 떠나서 강아지, 고양이 태아에도 그러면 안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지영 작가는 워마드에 대해 "항상 어떤 나쁜 것들과 싸울 때는 악을 그대로 닮아간다"라며 "우리 여성 친구들의 분노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그것을 악한 방법으로 풀어서는 절대로 아무것도 해결 안 되고 페미니즘이 휴머니즘을 잃어버리는 순간 그것은 또 다른 인종주의, 인종차별이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러링' 같은 게 사실은 굉장히 위험하다"라고 꼬집었다. 워마드는 여성혐오에 대해 '미러링'으로 되돌려준다는 취지를 표방한다.


공지영 작가는 "아무튼 잘 현명하게 대처할 거라고 믿고 싶다. 태아 훼손 사진은 직접 한 것이 아니고 다른 사이트에서 가져온 거라 해도 그것이 용서되는 건 아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의 제재가 분명히 있어야 된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워마드 회원이 올린 태아 훼손 사진이 확산된 지난 17일, 공지영 작가는 자신의 SNS에 "오늘 너무 많은 곳에서 워마드 태아 훼손을 봤다. 그만 하고 그냥 바로 수사 들어갔으면 좋겠다"며 수사를 촉구하면서 "강아지, 고양이 사체도 그러면 안돼!"라며 심경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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