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의집' 한상진 "총 장면, 12시간 촬영..딜레마 있었죠"(인터뷰)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8.07.24 15:12 / 조회 :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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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한상진(41)이 드라마 '인형의 집' 총 장면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한상진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상진은 총 장면에 대해 "일일극에 시간적 제약이 있다. 하루 만에 다 찍어야 했다. 시간대가 밤신과 낮신으로 나뉘는데 밤에 찍어야 하는 것들이 있으니까 낮 동안 리허설을 하고 해가 지자마자 촬영했다. 12시간 정도 찍었다"라고 털어놨다.

한상진은 '인형의 집'에서 총을 쏘는 장면에 이어 총으로 생을 마감하는 장면까지 소화했다. 이는 긴장감 넘치게 극에 담겼으나 한국이라는 배경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상진은 "배우들도 초예민했다. 왕빛나 씨는 총을 쏘고 저는 맞아야 하고 그걸 지켜봐야 하는 최명길, 박하나 배우가 있었다. 너무 긴장돼 농담도 할 수 없었다. 상황 자체도 그렇고 환경 자체도 열악해 '해내야한다'라는 생각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아침에 해가 뜨자마자 리허설을 하루종일 했다. 12시간만 완성했다. 일일극에서 퀄리티가 좋다고 해서 감사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한상진은 극 말미 총으로 자살하는 장면에 대해선 "총을 맞는 장면은 낮신이었다. 그게 더 힘들었다. 촬영 잡아놨는데 그날 비까지 내리고 완전 초비상이었다. 제가 (총을) 맞는 신보다 총을 쏘고 자살하는 신이 더 힘들었는데 시간상으로는 빨리 끝났다. 10시간 정도 찍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총이라는 소재에 대한 지적에 "딜레마였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저희끼리는 당위성을 준 게 '사냥총이다. 밀수로 구했을 것이다'라는 것이었다"라면서 "총 신은 딜레마였다. 왕빛나 씨가 저에게 총을 쏠 때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총을 쏴야 센세이션한데'라고 했었다. 자살하는 것도 감독님이 '경찰한테 맞아야 하나?'라고 했는데 제가 정리하고 끝나는 게 시청자들이 납득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정리할 수 있었던 점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상진은 지난 20일 종영한 KBS 2TV 일일드라마 '인형의 집'(극본 김예나 이정대·연출 김상휘, 제작 숨은그림미디어)에서 장명환 역을 맡았다. '인형의 집'은 굴지의 패션 재벌 은회장 가(家)를 둘러싼 욕망과 야망, 비밀을 들여다보며 진실과 허상 속에서 진정한 삶의 가치를 되돌아보는 드라마다. 장명환은 위너스그룹을 차지하기 위해 은회장의 손녀 은경혜(왕빛나 분)에게 접근한 인물로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해선 뭐든지 하는 인물이다. 한상진은 강렬한 악역 연기와 왕빛나, 박하나, 최명길 등 등장인물간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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