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가는 길] 한화, 자신감 가져야 침체 탈출한다

천일평 대기자 / 입력 : 2018.07.24 09:03 / 조회 :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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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수들


한화 이글스가 지난 1999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이후 19년 만인 올해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한화는 지난 5월 3일 3위에 오른 뒤 5월 22일은 단독 2위를 차지한 다음 줄곧 2위권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7월 17일 후반기가 시작하는 kt 위즈 전부터 22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6연전에서 각각 1승 2패씩, 총 2승 4패를 거두면서 3위였던 SK 와이번스에 승차 없는 2위 자리를 넘겨 주었습니다.

한화의 이 같은 침체가 일시적일 수 있으나 선수단 전력을 살펴보면 오래갈 수도 있습니다. 5월 전체 승률 1위, 6월 전체 승률 2위였는데 7월 들어 6승 9패(월간 승률 8위)로 성적 부진 시작이 이미 3주 가량 된 것입니다.

이 기간 가장 침체한 부문은 타선입니다. 주축 타자인 김태균과 정근우 이성열 양성우 하주석 최진행 이용규 등이 잦은 부상과 슬럼프로 때려주어야 할 때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김태균은 지난 18일 kt전에서 4회초 시도했던 도루 중 종아리에 통증이 생겨 빠졌습니다. 한달 여의 부상에서 회복돼 지난 4일 1군에 복귀했다가 보름 만에 다시 부상을 당한 것입니다.

그리고 한화는 리그 1위 불펜까지 흔들리면서 후반기 시작부터 kt-삼성 상대로 2연속 루징시리즈를 당하며 2승 4패에 그쳤습니다. 4패 중 3패가 끝내기 패배란 점이 충격적이었습니다. 올 시즌 역전승을 32차례나 하면서 가장 많은 뒤집기쇼를 한 한화로서는 충격이 컸습니다. 전반기 동안 리그 유일하게 끝내기 패배가 없는 팀이 지난주에만 끝내기 3패를 당했습니다.

또 무패 행진 중이던 마무리 정우람이 2패를 당했습니다. 정우람이 시즌을 치르다 보면 한두 차례 무너질 수 있지만, 대체 선발투수 김진영 김성훈이 호투했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은 타선 침체였습니다. 지난주 팀 OPS(출루율+장타율)가 8위(0.745), 경기당 평균 득점 8위(4.2점)로 부진했습니다.

지난 21일 한화는 삼성전에서 0-3으로 지다가 8회초 3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9회말 투입된 이태양이 2사 후 볼넷과 3루수 실책 후 또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가 된 후 등판한 김범수가 박한이에게 끝내기 중전 적시타를 맞아 3-4로 패했습니다.

한용덕 감독은 정우람에게 웬만해선 1이닝 이상을 맡기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kt전에서 1승 2패 후, 21일 역전패를 해 팀 상황이 어렵게 돼서인지 22일 대구 삼성전 8회 1사 1, 2루에서 마무리 정우람을 마운드에 올렸습니다. 올 시즌 정우람의 첫 5타자 상대 경기였습니다.

앞선 4차례 1이닝 이상 등판은 전부 4타자 상대(1⅓이닝)였습니다. 결과는 3차례는 무실점, 1차례는 1실점이었습니다. 정우람의 기록은 ⅔이닝 1실점이었지만 내용은 최악이었습니다. 8회 블론세이브, 9회 끝내기 패배였습니다.

한화가 4-2로 리드하고 있을 때 8회말 1사 1, 2루에서 정우람은 구자욱에게 우익수쪽 적시 2루타를 맞아 1점을 내주고 이원석에게는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이어 9회말에는 선두타자 김헌곤과 강민호에게 잇따라 안타를 맞고 박한이에게 좌익수 옆 끝내기 2루타를 맞고 4-5로 졌습니다.

한화가 반등할 기회는 먼저 새 외국인 투수 헤일이 24일 대전 KIA전에 데뷔하고, 29일 잠실 두산전까지 이번주 두 차례 선발등판이 승부수입니다. 미국으로 휴가를 간 키버스 샘슨(10승6패 평균자책점 4.23)은 첫 아이 출산이 늦어져 등판 일정이 조금 늦춰질 전망입니다.

타선이 살아나야 합니다. 지난주에 하주석(.182) 이용규(.250) 이성열(.250) 송광민(.280) 등이 부진했는데 이들이 제 몫을 해주어야 이번 주 KIA, 두산전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역전승을 많이 거두었을 때 가졌던 자신감을 가져야 '지고 있어도 뒤집는 한화'의 이미지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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