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인의 쏙쏙골프] 드라이버 교체가 꼭 좋은건 아닙니다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18.07.1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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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한국시각)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에서 끝난 PGA 투어 밀리터리 트리뷰트대회에서 통산 두번째 우승을 차지한 케빈 나(35․ 나상욱). 그는 우승후 인터뷰에서 “퍼트도 잘됐지만 무엇보다 드라이버를 교체한게 주효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케빈 나는 평소보다 20m를 더 때렸는데요. 이 대회에서 평균 323.3야드(약 295.5m)를 기록해 참가 선수중 18위의 장타를 날렸습니다.


이 기사를 읽고 “나도 케빈 나 처럼 드라이버를 바꿔 봐? 케빈 나처럼 C사 제품을 써봐?”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더러 있으시죠? 아마추어라면 누구나 자신의 드라이버 거리에 대해 불만들을 갖고 있으니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드라이버교체가 비거리 늘리는데 으뜸 요인은 아닙니다.

물론 자신의 스윙폼에 잘 맞는 신형 드라이버로 바꾸면 거리가 크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신형 드라이버? 해마다 각 제조사에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광고 문구도 요란하죠.

*비거리의 한계를 넘어서다 *20야드 더~ *더블 임팩트로 40야드 더~ *고반발에 반발, 초(超)고반발 *비거리의 상식을 깬다 oo명품 드라이버...


이 문구에 솔깃해서 자주 바꾸는 분들, 얼마나 효과를 보셨는지요? 확실히 10~20야드 더 나간다고 자신하는 분들 많지 않더군요. 제가 아는 사람은 거의 6개월에 한번씩 드라이버를 교체했는데 50대 초반의 나이임에도 170m를 넘기지 못하더군요. 왜냐? 아무리 좋은 드라이버라도 세게 때리지 않으면, 다시 말해서 임팩트가 강하지 않으면 비거리를 늘려주지 못합니다.

저의 경험인데요, 10년전 모 골프장엘 가니 골프샵 입구에서 직원이 A제품의 중고 드라이버 무료 시타를 권하더군요. 드라이버를 바꿀때도 됐으니 한번 쳐봤죠. 그런데, 기존 쓰던 드라이버보다 평균 10~20m를 더 나가는게 아닙니까? 얼마에 산줄 아십니까? 15만원이었습니다. 새것이나 다름없는 제품을 구입하면서 어떻게 이렇게 저렴한 제품이 나왔느냐고 물으니 “어떤 나이드신 분이 장타를 보장해준다고 샀는데, 영 안맞아서 몇 번 안치고 중고품으로 내놨다”고 하더군요. 저는 시쳇말로 “땡~” 잡았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신제품이라고 무조건 좋지 않습니다. 어떤 고반발 제품이라도 어깨와 팔의 힘이 좋고 파워풀한 스윙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드라이버 교체는 4~5년 마다 하는게 경제적입니다. 하루 푸시업 100개 정도(30번씩 3세트)로 근육을 먼저 키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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