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전 승률 6할' 넥센, 곰만 만나면 강해지는 '영웅'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6.20 22:11 / 조회 : 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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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초 투런포를 때린 박병호가 덕아웃에서 축하를 받는 모습. /사진=뉴스1



넥센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를 또 한 번 잡았다. 잠실 원정 위닝시리즈 확정에 최근 5연승 질주다. 특히 '1위' 두산에 강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넥센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전에서 집중력과 대포를 동시에 선보인 타선의 힘을 앞세워 8-5의 승리를 가져왔다.

넥센은 전날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6-5의 승리를 따냈다. 지난 주말 홈 3연전 싹쓸이에 이어 4연승을 달렸다. 그리고 이날도 두산을 잡았다. 또 한 번 접전이 펼쳐졌으나, 넥센의 뒷심이 더 강했다.

선발 김정인은 살짝 아쉬움을 남겼다. 김정인은 3이닝 3실점으로 조기에 내려갔다. 이어 올라온 양현도 1⅓이닝 2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하지만 김성민-이보근-오주원-김상수가 차례로 올라와 4⅔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지키기에 성공했다.

타선도 터졌다. 2회초에만 대거 6점을 뽑으며 리드를 잡았다. 4회말 3점, 5회말 2점을 내주며 6-5까지 쫓기기는 했다. 하지만 7회초 박병호가 우중월 투런포를 폭발시키며 8-5를 만들었다. 쐐기포였다.

이렇게 넥센이 두산을 잡았다. 연이틀 승리. 잠실 원정 위닝시리즈 확정이다. 나아가 올 시즌 두산전 상대전적도 6승 4패가 됐다. 승률 6할이다. 팀 전체 시즌 승률이 5할이지만, 두산을 상대로는 1할이 높다.

올 시즌 압도적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두산이다. 하지만 유일하게 이런 두산에 우위를 보이는 팀이 넥센이다. 2017년에도 8승 8패로 승률 5할을 했다.

장정석 감독은 두산에 강한 부분에 대해 "우리가 두산을 만나서 못 칠 때, 두산도 확 달아나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다. 반대로 우리가 점수를 많이 내면, 또 따라오더라. 상대성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두산을 만나면 '해볼만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상대가 1위를 질주하는 팀이라도, 포기를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시즌이나 잘 풀리는 팀이 있기는 하더라"라고 더했다.

반대로 두산 김태형 감독은 "특별히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런 팀이 있다. 우리가 롯데 조원우 감독 부임 첫 시즌 롯데와 붙으면 그랬다"라고 말했다. 뭔가 잘 안 맞는 팀이 있다는 설명이다.

장정석 감독의 말처럼 '상성'이 잘 맞는 모양새다. 그렇게 넥센이 또 한 번 두산을 잡았고, 연승을 질주했다. 곰만 만나면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영웅 군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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