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미국 선수권 거쳐 한강·대동강 세계대회 공동개최까지"

대한카누연맹, 아시안게임 카누용선(TBR) 종목 남북단일팀 출전 공식화 기자회견

프레지던트호텔=김재동 기자 / 입력 : 2018.06.19 12:12 / 조회 : 3362
  • 글자크기조절
image
카누용선 남북단일팀 추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용빈 대한카누연맹회장.


대한카누연맹이 19일 서울 소공동 프레지던트 호텔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카누용선(TBR) 종목 남북단일팀 출전 추진을 공식화했다.

김용빈 대한카누연맹회장과 토마스 코니에츠코(독일) 국제카누연맹(ICF) 부회장, 나리타 쇼켄(일본) 아시아카누연맹회장, 룩 웨이홍(중국) 아시아카누연맹 사무총장겸 드래곤보트 회장, 남녀 국가대표 신성우와 이예린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용빈 회장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국제 사회에 발을 내딛은 북한과 손을 맞잡고 스포츠를 통해 평화의 길을 함께 걸어가기 위해”라며 단일팀 추진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남북체육교류의 큰 장이 될 이번 단일팀 추진은 아시안게임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9월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리는 2018 ICF 드래곤보트세계선수권대회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토마스 부회장은 평창올림픽 단일팀을 거론하며 “우리 사회에 스포츠란 힘이 얼마나 큰 지 보여주는 예시였고 자유와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주었다. 국제카누연맹과 아시아카누연맹, 한국카누연맹은 이번 단일팀이 성사될 수 있도록 호흡을 같이할 것이며 민족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지지를 보낸다”고 응원했다.

김용빈회장은 현재까지의 진행상황에 대해 "남측은 선수단 구성을 마쳤고 북측에는 남북체육회담을 통해 의사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토마스 부회장도 “7월 중 북한을 방문하여 북한카누연맹에 단일팀 구성에 동참할 것을 촉구할 것이며 북측도 틀림없이 동의할 것”이라는 낙관을 부연했다.

북측의 참가와 관련 룩웨이홍 사무총장은 “대표선수명단 제출 마감은 6월30일이지만 남북 단일팀의 경우 예외조항으로 인정, 충분한 시간을 줄 것”이라며 일정상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

김용빈회장은 북한의 합류를 기정사실로 전제하며 “7월 중순이면 단일팀을 꾸려 8월 중순까지 합동훈련을 마치고 8월25~27일 열리는 대회에 참가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의 카누연맹은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연맹으로 특히 북한의 여자 카나디안 종목은 세계 최고수준이다. 이들이 용선에 가담한다면 금메달을 따낼 확률이 높아진다. 이벤트가 아니라 성적측면에서 단일팀 구성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시안게임에 이어 미국에서 열리는 2018 ICF 드래곤보트세계선수권대회 남북 단일팀 참가에 대해 김회장은 “성사가 된다면 북한선수들이 미국 비자를 받아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에 참여하는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대한카누연맹, 아시아카누연맹, 국제카누연맹이 합심하여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이같은 의사를 전하고 IOC를 통해 트럼프대통령을 설득할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이렇게 남북 단일팀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세계선수권대회의 남북공동개최도 가능해져 한강과 대동강에서 대회를 치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더했다.

카누 드래곤보트 종목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으며 이번 아시안게임에 남자 200M, 500M, 1000M, 여자 200M, 500M 등 5개의 금메달이 걸려있고, 10명의 패들러가 노를 젓는 방식 (12명이 1팀 / 키잡이1, 고수1, 패들러 10)으로 진행된다. 단일팀 구성에도 기존 선수들의 피해가 없으며 대회를 주관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등에 선행조건(선수증원, 대회방식 교체등) 변경을 요구할 필요도 없어 남북단일팀 구성에 최적합한 종목으로 평가받는다.

드래곤보트 남북단일팀 참가 여부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세게적으로 주목받는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