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 핫피플] 손흥민은 월드컵을 알아서…두려움을 이기는 중이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8.06.14 13:33 / 조회 : 822
  • 글자크기조절
image


[스포탈코리아=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조용운 기자= 나비는 수심을 몰라 바다가 두렵지 않다. 잘 알려진 시의 한구절처럼 4년 전 손흥민은 월드컵을 몰랐다. 무지한 용기만 앞세웠던 그는 끝내 눈물을 흘렸다.

막내에서 핵심으로 자리잡은 지금 손흥민은 월드컵이 어떤 무대란 걸 안다. 자신에게 돌아온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기분 좋은 압박과 긴장감을 즐기고 있는 중이다.

손흥민에게 브라질월드컵은 꿈을 달성한 무대이면서도 한계를 실감한 자리기도 하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한국과 세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손흥민은 월드컵에서 골을 기록하며 개인적으로 이름값을 다했다. 그러나 한국은 조별리그서 탈락하면서 세계 무대와 격차를 확인했고 손흥민은 서러움에 눈물을 흘렸다.

현재 손흥민의 위상은 그때보다 더 올라갔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손에 꼽히는 공격수로 자리잡았다. 해외의 여러 언론은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주목 할 선수, 기대하는 선수를 꼽을 때 늘 손흥민을 포함한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 스타플레이어가 됐다.

그럴수록 대표팀에서 손흥민의 존재감은 두드러진다. 팀을 대표하는 걸 떠나 이끄는 자리가 됐고 마냥 상대의 벽이 높아 눈물을 흘리기 대신 이겨내는 선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를 잘 알기에 손흥민은 간절하게 월드컵을 응시하고 있다. 손흥민은 "월드컵은 4년에 한번 오는 기회다. 월드컵에 출전하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선수가 많다"며 "월드컵은 분위기, 관중 측면에서 평소 A매치와 다르다. 지금부터 축구에만 집중하는 분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월드컵은 어렵다. 그는 "브라질월드컵 때 나는 지금 (이)승우와 (황)희찬이 나이였다. 자신감이 많았다. 3경기 모두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었다"고 털어놓는다.

월드컵을 몰라서 당찼던 4년 전을 통해 얻은 건 신중함이다. 손흥민은 "월드컵은 계속 꿈꾸는 무대다. 지금도 축구만 생각해서 꿈을 꿀 정도다. 자신감 여부는 상당한 차이를 만든다.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경기에 임해야 한다. 경기에 대해 많이 생각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때도 생각해야 한다. 훈련장에서부터 고민하고 있다"라고 진중한 입장을 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