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정연주·최유림·최혜용 '같은조' 편성..'두산매치플레이'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8.05.15 15:03 / 조회 : 3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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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가 '2018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추첨식에서 최유림을 뽑고 있다. / 사진제공=KLPGA


'2018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 상금 7억 원·우승 상금 1억 7500만 원) 조별 리그 대진표가 완성, 공개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8 시즌 9번째 대회인 '2018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간 강원 춘천의 라데나 골프클럽(파72·6313야드)에서 총 64명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진다.

KLPGA 측은 대회가 열리기 하루 전날인 15일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대진 추첨을 진행했다. 이날 추첨은 그룹별로 총 16명의 선수가 배정된 4개 그룹(A~D) 중, 영구시드권자 1명과 지난해 상금순위 상위자 15명이 속한 A그룹에서 B, C, D그룹에 속한 선수를 1명씩 추첨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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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출전할 이정은6, 배선우, 김자영2, 이승현, 박인비, 오지현, 김지현2, 김해림, 장수연,조정민, 김민선5, 박지영, 박민지, 김지현, 김지영2, 장하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사진제공=KLPGA


이날 조 추첨식에는 A그룹에 속한 박인비(30·KB금융그룹), 이정은6(22·대방건설), 김지현(27·한화큐셀), 오지현(22·KB금융그룹), 김해림(29·삼천리), 김지현2(27·롯데), 이승현(27·NH투자증권), 박지영(22·CJ오쇼핑), 배선우(24·삼천리), 김민선5(23·문영그룹), 김자영2(27·SK네트웍스), 장하나(26·비씨카드), 박민지(20·NH투자증권), 김지영2(22·SK네트웍스), 장수연(24·롯데), 조정민(24·문영그룹) 등 총 16명이 참석, 시드 순서대로 16개조에 각각 함께 속할 선수 3명씩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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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편성 표 / 사진제공=K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있어 이번 대회를 통해 오랜만에 국내 골프팬들과 만나게 될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정연주(26·SBI저축은행), 최유림(28·골든블루), 최혜용(28·메디힐)을 같은 조로 뽑았다. 2008년 KLPGA에 입회한 박인비는 2007년 입회자 최혜용, 2009년 입회자 최유림, 2010년 입회자 정연주와 한 조가 되며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연도별 입회자 대표격 경기가 성사됐다.

박인비는 "매치 플레이는 경기 특성상 상대가 누구냐 보다 컨디션이 더 중요하다"며 "그 날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유리하기 때문에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인비는 "컨디션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덧붙였다.

'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은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펼쳐지는 만큼, 매년 '죽음의 조'가 탄생해 왔고, 올해 역시 예외는 아니다. 장수연, 김현수(26·롯데), 하민송(22·롯데), 최혜진(19·롯데)이 속한 조가 바로 '올해의 죽음의 조'란 평가를 받고 있다.

A그룹 시드 15번에 자리한 장수연은 그룹별로 남은 두 개의 캡슐을 심사숙고하며 골랐다. 장수연은 B그룹에 속해있던 김현수를 뽑은 뒤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같은 롯데 소속만큼은 뽑기 싫었는데, 어쩔 수 없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후 C그룹에서 뽑은 캡슐을 열자마자 장수연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고, 하민송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공개해 조 추첨식이 열린 장소는 웅성거렸다. 마지막 D그룹에서도 같은 소속사인 롯데의 최혜진(19)이 뽑히면서 한 조가 모두 같은 소속 선수로 이뤄지는 진풍경을 만들어냈고, '2018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의 죽음의 조로 거듭났다.

'디펜딩 챔피언'인 김자영2는 안송이(28·KB금융그룹), 임은빈(21·볼빅)과 함께 맏언니 홍진주(35·대방건설)와 한 조를 이뤄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김자영2는 "대회 최초 2연승과 3연패를 꿈꾸지만, 매치플레이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4승과 함께 6관왕을 차지한 이정은6는 막강한 언니들과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엄마 골퍼'로 K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안시현(34·골든블루)을 포함, 11년째 이 대회에 출전하며 2014년 우승을 기록한 윤슬아(32·파인테크닉스), 아직 우승은 없지만 꾸준한 성적으로 K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박소연(26·문영그룹)을 뽑으며 살짝 상기된 표정으로 조 추첨을 마쳤다.

올 시즌 1승을 포함,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김지현은 '지현 시대' 중 유일하게 B그룹에 속한 이지현2(22·문영그룹)를 뽑아 '지현' 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최근 상승세인 김아림(23·SBI저축은행)과 베테랑 나다예(31)도 한 조로 묶였다.

박민지는 박신영(24), 박보미2(24·하이원리조트), 박주영(28·동부건설)을 뽑아, 박 씨 성을 가진 선수 네 명이 한 조가 됐다. 박민지는 "가족 같은 박 씨 골퍼들과 한 조가 된 것도 인연인데, 집에 빨리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며 밝혀 웃음을 줬다.

벌써 올 시즌 2승을 수확한 장하나는 KLPGA 선배이자 LPGA 무대를 먼저 경험하고 돌아온 이선화(32·올포유)를 비롯해 박성원(25·대방건설), 김수지(22·올포유)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다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로 다시 돌아갈 계획인 김해림은 같은 소속사인 조윤지(27·삼천리)와 함께 정예나(30·유진케미칼), 백규정(23·SK네트웍스)과 맞붙게 됐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 두산, 두산중공업이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SBS골프와 다음카카오, 옥수수, 올레TV, LG유플러스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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