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박태환 "AG 메달 간절, 기록 좋으면 메달도 따라올 것"(일문일답)

인천국제공항=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4.24 18:48 / 조회 : 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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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박태환이 호주 훈련을 마치고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박태환은 27일부터 나흘간 광주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사진=뉴스1






'마린보이' 박태환(29·인천시청)이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기 위해 귀국했다.

박태환은 광주서 열리는 '2018 국제대회 수영국가대표 선발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24일 오후 5시 4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수영 국가대표 선발전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 동안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다.

박태환은 오는 8월 열리는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박태환은 지난 1월 초 일본 오사카에서 훈련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했다. 이어 같은 달 중순 호주 시드니로 넘어가 강도 높은 훈련을 이어갔다.

박태환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국가대표를 뽑는 이번 선발전에서 자유형 100m·200m·400m·1500m 등 총 4개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다.

박태환은 대표팀 선발전을 마친 뒤 보름 동안 국내서 머물며 훈련을 소화한다. 이어 내달 13일 다시 시드니로 이동해 훈련을 이어갈 예정인 박태환은 6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열리는 프로 스윔 시리즈에 참가할 계획이다.

다음은 인천국제공항서 실시한 박태환과 일문일답.

- 훈련을 3개월 정도 했다. 현재 몸 상태는.

▶ 당연히 아픈 데는 없다. 제대로 훈련을 시작한 지 2달 정도 되는 것 같다. 몸이 올라가는 시점이다. 좋게 잘 된 것 같다. 이번 선발전이 제게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다.

- 아시안게임에 명예 회복이 걸려있을 것 같은데.

▶ 명예 회복은 명예 회복인데, 아시안게임이 이번에 제게 있어 4번째가 되는 것이다. 인천 아시안 게임 이후 외국서 벌어지는 원정 경기라 마음 편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후배 선수들과 팀을 짜서 나갈 수도 있어 부담이 되기도 한다. 단체전이 있다. 나름 부담을 가지면서 훈련을 잘해야 할 것 같다.

- 내년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광주서 대표 선발전을 치른다.

▶ 재작년 올림픽 선발전 때 한 번 광주서 경기를 해봤다. 경기장이 되게 좋다. 좋게 생각하고 있다.

-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뭐가 좋아졌나.

▶ 그 이후 제대로 훈련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다. 전국체전 이후 훈련을 바로 시작했다면 좋았을 텐데, 어깨와 목 등 상태를 지켜보고 훈련을 늦게 시작했다. 물론 부상은 없다.

이제 올라가는 시점이다. 늦게 시작한 만큼 스퍼트를 내려고 한다. 200m와 400m를 중심으로 훈련을 하며 힘든 점도 있었지만, 늦게 시작한 만큼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이번 아시안게임이 중요하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대표 선발전에 맞춰 훈련을 해 간다기 보다는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발전 기록에 맞춰 훈련 강도와 페이스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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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하는 박태환 /사진=뉴스1


- 선발전 때 구체적인 목표 기록은.

▶ 400m 같은 경우, 46초 정도 나오면 좋을 것 같다. 200m도 스피드 훈련보다 에어로빅이나 지구력 위주로 훈련을 했다. 스피드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아시안게임에 나간다면 메달이 간절할까.

▶ 그렇다. 수영 인생에 있어 제일 중요했던 부분이 기록이다. 기록이 좋으면 메달 색깔은 좋은 색깔이 따라올 거라 믿고 있다. 아시안게임이 저 말고도 어린 선수들이라든지 중국의 쑨양 등 모두 경쟁력이 있는 선수들이 나온다. 경쟁력을 키우는 게 우선이다. 좋은 기록을 낼 수 있게 훈련을 잘하는 게 저로서는 당연한 일인 것 같다.

- 한국 나이로 서른인데. 체력에 자신이 있나.

▶ 나이를 먹을 수록 체력을 길러야 하는 게 운동선수의 기본인 것 같다. 저도 체력 훈련과 보강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수라는 걸 알릴 수 있는 좋은 해로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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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는 '마린보이' 박태환 /사진=김우종 기자





한편 박태환이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로 뽑힐 경우, 지난 2006 도하, 2010 광저우, 2014 인천 대회까지 4개 대회에 연속으로 출전하게 된다.

2006 도하 대회 때는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까지 총 7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까지 총 7개를 각각 목에 걸었다. 이어 2014 인천 대회에서는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를 획득했지만 도핑 파문에 휩싸이며 메달을 박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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