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구하라는 왜"..'라스' 이슈몰이에 급급? 재미는 '실종'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8.04.19 07:30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라디오 스타' 방송 화면


'라디오 스타'가 이슈 몰이에만 급급한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1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서는 타이거JK와 윤미래, 용준형(하이라이트), 권정열(10cm)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MC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차태현은 게스트들의 신변잡기에 집중한 질문으로 흥미를 유발하려 했다. MC들 간의 특유의 '케미'는 여전했지만 게스트들의 활약은 미비했다.

지난 주 화제의 주인공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 같은 색다른 게스트도 없었다는 점에서 신선한 맛도 떨어졌다.

이날 방송에서 타이거JK와 윤미래 부부는 과거 일으킨 노출 방송 사고와 소속사 사기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방송 사고의 뒷야이기는 새로웠지만, 사기 사건은 지난해 11월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밤도깨비'에서도 한 차례 언급했던 사연.


물론 "완전 계획적인 사기였다"고 토로하는 타이거JK의 아픔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과거 방송 내용과 겹치는 이야기라 이슈만 재생산할 뿐, 시청자들에게 다소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는 대목이다.

용준형의 과거 연인 구하라를 언급하는 질문은 너무 억지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 MC 김국진은 용준형에게 "가사에 나오는 여자가 모두 한 여자라던데"라고 운을 떼며 "혹시 많이 구하시는 그분이냐"라며 우회적으로 구하라를 언급했다. 용준형은 당황스러워하며 "아니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이미 5년 전 결별한 사이지만 이날 또 한 번 가십거리로 소비됐다. 방송 초반 권정열에게도 대마초 흡입 혐의로 물의를 빚은 윤철종의 10cm 탈퇴를 거론하는 등 난감한 질문이 돌아갔다.

'라디오 스타'는 본래 신변잡기 토크가 주를 이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스트에게 다소 민감하거나 불편할 수 있는 질문들을 그들만의 유쾌한 기법으로 풀어내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흥미를 동시에 충족시켰다. 틈틈이 예능 원석도 발굴해냈다.

이날 '라디오 스타'는 다양한 주제를 끌어내 풍성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토크쇼의 기본에는 충실했다. 하지만 이슈에만 너무 집중한 나머지 예능 프로그램의 본질인 재미와 오락적인 면에선 아쉬웠다는 평이 나온다. 화제성도 중요하지만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웃음 코드'가 필요해 보인다.
기자 프로필
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