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각되는 롯데 이병규의 입지..민병헌 공백도 메웠다

광주=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04.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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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2차 드래프트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새롭게 입은 이병규(35)의 입지가 점점 부각되고 있다. 팀이 필요할 때 장타를 쳐주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 민병헌의 자리를 메울 뿐 아니라 팀의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롯데는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서 8-4로 역전승했다. 0-4까지 끌려갔지만 8회 1득점, 9회 7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로써 3연전 기선제압에 성공한 롯데는 12일 울산 넥센전 패배를 털어냈다.


이날 이병규의 쐐기 3점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14일 KIA 상대 5-4로 앞선 9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병규는 임창용의 4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익수 뒤를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려냈다. 순식간에 1점 차 경기를 4점 차로 바꿨다. 8회말 볼넷에 이은 멀티 출루까지 완성했다.

이병규는 한때 LG의 4번 타자까지 담당했던 타자다. 그만큼 방망이는 자신있다. 2014년 LG에서 16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87타점을 쓸어담았다. 이런 타자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이적했다.

조원우 감독은 13일 경기를 앞두고 "좌타자가 늘어났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손아섭, 김문호에 그쳤던 좌타자가 채태인, 이병규가 합류하면서 더 많아졌다. 그만큼 엔트리의 깊이가 더해졌다.


특히 이병규의 존재는 크다. 지난 LG전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잠시 휴식을 부여받아야 했던 민병헌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지난 10일 울산 넥센전에서 1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1사구로 4출루 경기를 완성하더니 11일 넥센전서 3타수 2안타 2볼넷으로 2경기 연속으로 4출루 경기를 달성했다.

13일 KIA 상대로는 쳐줘야 할 때 홈런까지 추가했다. 벌써 이번 시즌 15경기 0.391(23타수 9안타) 3홈런 10타점이다. 9개의 안타 가운데 5개는 장타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421(19타수 8안타)이다. 규정 타석을 소화하진 않았지만 매우 뛰어난 성적이다.

좌익수가 자신의 포지션인 이병규는 때에 따라 지명타자를 소화하면서 팀 공격력 강화에 일조하고 있다. 144경기를 소화했을 경우 25홈런을 때려낼 페이스다. 동시에 롯데는 팀의 4번 타자 이대호까지 3안타로 3타점을 뽑아내며 자신의 부활을 알렸다. 방망이는 이제 어느 정도 올라온 셈이다.

롯데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는 이병규의 존재가 점점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4경기에서 3승 1패를 거두고 있는 롯데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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