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홈런' 박병호·초이스, 합작 100홈런 본격 신호탄

고척=심혜진 기자 / 입력 : 2018.04.05 06:00 / 조회 :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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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초이스.



넥벤져스 군단의 위용이 다시 시작되는 걸까.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날아올랐다. 이와 동시에 박병호-초이스 동반 100홈런의 신호탄을 쐈다.

넥센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와의 경기서 10-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2연패에서 탈출했다.

타선에서는 넥벤져스의 위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정후, 박병호, 초이스, 고종욱까지 무려 5개의 홈런이 나왔다. 특히 넥센의 중심인 박병호와 초이스가 동반 폭발하며 더욱 기대감을 안겼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장정석 감독은 박병호의 기대치에 대한 질문을 받았었다. 이에 대해 장 감독은 "박병호와 초이스가 합쳐서 홈런 100개만 쳤으면 좋겠다"면서 "박병호가 굉장히 큰 부담을 갖더라"라며 웃음을 자아냈었다.

더불어 "박병호는 성적뿐만 아니라, 다른 면에서도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도 "어쨌든 기대하겠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박병호는 홈런왕 5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미국 진출 전이던 2014~2015년 2년 연속으로 50홈런을 때렸다(52홈런-53홈런). 2012~2015년까지 홈런왕 4연패도 달성한 바 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도 박병호의 믿음은 변함 없었다. 항상 제 몫을 해주고 있다는 말로 그에 대한 신뢰를 밝혔다.

특히 박병호가 팀에 합류하면서 선수단이 더욱 하나로 뭉칠 수 있었다. 장 감독은 "(박)병호가 오면서 선수들이 '우리도 할 수 있어'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국내로 돌아오는 과정이 힘들었을 텐데도 앞장서서 선수단을 이끌었다"고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 박병호는 기선을 제압하는 시즌 4호 홈런을 때려내며 승리에 앞장섰다.

사실 장정석 감독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초이스였다. 개막 후 9경기가 지났지만 홈런포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장 감독은 초이스에 대해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기다려줘야 한다"고 믿음을 보냈다. 5번 타순으로 내려 부담을 덜어주는 모습도 보였다.

그리고 그 믿음에 보답했다. 초이스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솔로포를 때려냈다. 개막 후 10경기 만에 터진 홈런포다.

박병호와 초이스는 이제 5개의 홈런을 합작했다. 장정석 감독이 기대하는 100홈런에는 95개가 남아있다. 이제 시작이다.

박병호는 "어제 경기가 나 뿐만 아니라 팀 전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는데, 오늘은 달라진 모습을 팬들께 보여드린 것 같다. 개인적으로 실투를 운좋게 넘겼지만 초반 점수를 내는 홈런에 쳤다는 것에 만족스럽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초이스는 박병호 효과에 대해 엄지를 치켜 세운다. 그는 "오늘 홈런이 나와서 속이 후련하고 개인적으로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어느 타순에 있든 박병호와 같이 붙어있다보니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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