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법은 더 촘촘해져야"..'리턴'이 남긴 메시지

이새롬 인턴기자 / 입력 : 2018.03.23 06:40 / 조회 : 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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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턴' 방송 화면 캡처


"법은 더 촘촘해져야 한다"라는 말과 함께 드라마 '리턴' 속 박진희의 복수도 막을 내렸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턴'(극본 최경미, 연출 주동민, 제작 스토리웍스)에서는 '악벤져스'의 악행이 세상에 공개됐다.

이날 최자혜(박진희 분)의 '리턴 쇼'가 생방송으로 시작됐다. 최자혜는 오태석(신성록 분), 김학범(봉태규 분), 강인호(박기웅 분), 윤종훈(서준희 분)이 지금까지 했던 모든 악행들을 폭로했다. 최자혜는 "만약 그들이 제대로 된 처벌을 받았더라면 지금의 괴물이 됐을까요. 그들을 괴물로 만든 건 어쩌면 소년 시절 법의 사각지대를 가르쳐준 제도의 허점들이 아니었을까요"라고 말했다.

이어 최자혜는 자신이 촉법소년 제도를 부정하는 건 아니라고 했다. 독고영(이진욱 분)을 떠올리며 "촉법소년 중 누군가는 반성하여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했고 과거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애쓰는 삶을 살기도 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법은 좀 더 세심하고 촘촘한 그물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자혜는 "못 배우고 가진 게 없는 자들에게는 장벽이 한없이 높고, 법을 알고 돈 있는 자들에게만 관대한 법. 지금 당신은 법 제도에 온전한 보호를 받고 계십니까"라며 법의 허점을 이야기했다. 딸을 잃은 어머니 최자혜의 눈은 슬퍼 보였지만, 그의 목소리만큼은 단호했다. 그런 최자혜를 통해 시청자들은 드라마 '리턴'이 사회에 외치고 싶었던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앞서 최자혜는 19년 전 딸 정소미 사건과 9년 전 김수현 사건, 자신의 공판까지 담당한 임우재(김명수 분) 판사를 찾아가 자신에게 내린 무죄 판결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임우재는 법리적으로는 무죄라고, 법관은 법리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최자혜는 "만약 법이 잘못됐다면요"라고 말했다. 그는 "그 불안정한 법으로 올바른 판결을 내린다고 해도 누군가에게는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거 모르세요?"라며 "그럼 법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법을 배웠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라며 "모르면 이해할 수 없다고 쳐도 이제는 알면서도 이해할 수 없다면 바뀌어야죠"라고 말했다.

'리턴'은 전형적이지 않았던 전개에 배우들의 호연이 드라마의 인기에 힘을 보탰다. 온전한 드라마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 없지는 않지만 시청자들에게, 그리고 우리 사회에 명확한 메시지는 남겼다. 바로 '한국의 사법 체계는 얼마나 정의로운가'다.

사적 복수를 위해 모인 사람들, 그들은 19년이나 돌아오며 긴 복수를 계획했다. 비록 방법은 정당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들이 결국 원했던 건 태민영(조달환 분)처럼 "아줌마 딸 죽인 그 자식들은요, 상처 하나도 안 받은 것처럼 잘살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왜 나만"이라고 우는 사람이 더는 없길 바라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드라마에서 '악'의 축이었던 오태석, 김학범, 강인호, 서준희는 무너졌다. 그리고 최자혜는 마지막 남은 로쿠로니움을 자신에게 사용했다. 19년 전, 딸이 기다리고 있는 집에 일찍 가지 못한 어머니로서의 죄책감 때문이었을지 모르겠다. 그렇게 최자혜의 복수는 끝이 났다. 드라마 '리턴'은 막을 내렸지만, 우리들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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