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인의 쏙쏙골프] 라운드중 옷 조절이 스코어 좌우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18.03.12 08:34 / 조회 :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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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최고 기온이 15도를 웃돌며 본격적인 골프 시즌이 다가왔습니다. 3월말부터는 수도권 골프장이나 대도시에 가까운 골프장들은 평일에도 ‘만원 사례’를 이룰 전망입니다.

하지만 골퍼들이 마음껏 샷을 휘두르기엔 덜 자란 잔디가 걸림돌입니다. 풀샷을 못하니 토핑이나 뒷땅으로 거리와 방향이 수시로 변동을 부립니다. 이럴 땐 스리 쿼터(3/4) 스윙으로 정확성을 기하는 게 미스샷을 방지하는 요령입니다.

두 번째 장애는 큰 일교차입니다. 아침과 한낮의 기온 차이는 당분간 10~15도입니다. 그러나 아침 기온이 4도 안팎이라 하더라도 골프장은 산속에 있기 일쑤고 또 아침에는 찬바람이 자주 불어 체감 온도는 영상 0~2도로 쌀쌀합니다. 이럴 땐 옷 조절을 잘해 좋은 컨디션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아침 7~8시 티업일 경우, 겨울에 준하는 옷차림을 해야 되겠죠. 부피가 큰 옷은 스윙에 지장이 있으므로 얇은 옷을 몇겹씩 입는게 포인트입니다. 다시 말해 옷 부피를 최대한 줄여야 제대로 된 스윙으로 실수를 줄일수 있습니다.

저는 초봄이라도 아래, 위 내복을 착용합니다. 그러면 하의는 봄, 가을용 두껍지 않은 바지를 입을수가 있습니다. 위에도 내복을 입었으므로 긴팔 티셔츠와 바람막이만 입어도 춥지 않습니다. 동반자들보다 경쾌한 차림이니 스윙이 남다를 수 밖에 없죠.

또 하나의 팁(Tip)은 후반전들어 기온이 10이상 올라가 더운 느낌이면, 그늘집 화장실에서 아래, 위 내복을 벗어 바로 체온 조절을 하는 겁니다.

10년전 3월 중순에 모 유명인사 A씨와 라운드를 하는데, A씨는 그날따라 바이오 리듬이 좋은지 굿샷이 이어져 전반을 생애 최저인 39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후반에 55타를 쳐 ‘천당과 지옥’을 오간셈이 됐죠.

저는 전반을 45타로 마감했지만 후반엔 버디 2개 포함 40타를 쳐 A씨를 누르고 내기의 승자가 됐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바로 ‘옷 조절’이었습니다.

후반전 들어 기온이 20도 가까이로 급상승해 초여름 날씨로 변했지만 A씨는 전반전의 두꺼운 옷 그대로 땀을 뻘뻘 흘리며 힘겹게 샷을 이어가 미스가 많이 나왔죠.

그러나 저는 그늘집에서 잽싸게 내복 하의와 바람막이를 벗고 가벼운 차림으로 변모했습니다. 그러니 마음 먹은대로 샷을 구사할수 있었죠.

오전 11~12시 티업땐 옷 조절을 정반대로 해야 합니다. 다소 가벼운 차림으로 출발했다가 후반전에 기온이 떨어질 것에 대비해 그늘집에서 재빠르게 준비한 내복을 착용합니다.

오후 3시 이후에는 기온이 5도 안팎으로 떨어져 쌀쌀하기 때문입니다. “에이, 난 그런 거 귀찮아서 못해~”하시는 분들 있으시죠? 그런 분들은 좋은 스코어를 기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운동이든 공부든 부지런해야 남을 이길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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