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범식 감독 "'곤지암' 고소? 영화는 영화, 현실은 현실"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8.02.21 12:17 / 조회 : 2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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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식 감독/사진=임성균 기자


정범식 감독이 곤지암 정신병원 괴담을 바탕으로 한 영화 '곤지암'이 실제 건물 소유주에게 고소를 당한 데 대해 "영화는 영화고 현실은 현실"이라고 밝혔다.

정범식 감독은 21일 오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곤지암' 제작보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곤지암'은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로 CNN에서 선정한 공포 체험의 성지 곤지암 정신병원에서 7인의 공포 체험단이 겪는 기이하고 섬뜩한 일을 그린 체험 공포 영화. 한국 웰메이드 공포 영화로 손꼽히는 '기담'을 통해 연출력을 과시했던 정범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외관부터 으스스한 곤지암 정신병원은 1996년 폐원한 이래 현재까지도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흉가로 손꼽히는 곳이다. 미스터리 호러 마니아들의 성지순례 장소로 유명세를 타던 이곳은 방송, 온라인 매체 방송은 물론, 각종 블로그, 유튜브에서 관련 포스팅이 쏟아지면서 결국 출입 금지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곤지암'은 실제 존재하는 곤지암 정신병원을 소재로 해 경기도 광주시와 병원 소유주가 제목 변경을 요청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병원 소유주가 무단으로 병원 부지와 건물에서 허가 없이 촬영했다며 영화 제작사인 하이브 미디어코프와 투자·배급사인 쇼박스를 상대로 민·형사소송 및 서울중앙지법에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개봉 전부터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정범식 감독은 "실제 장소에 피해가 가면 안될 일"이라면서도 "지자체와 제작사가 서로 윈윈 할 수 있도록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소를 당한 데 대해)안타깝고 유감이다"라고 덧붙였다.

정범식 감독은 "'블레어위치'라는 유명한 페이크 다큐가 있다. 실제 있었던 일인 것처럼 홍보해서 엄청난 흥행 성과를 얻었다"면서 "'곤지암'도 시나리오 단계에 그런 식으로 마케팅을 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인배우들이 실제 겪었던 일이라고 하면 어떨까란 이야기가 있었지만 반대했다"면서 "그런 일이 실제로 있으면 뉴스에 나오고 '그것이 알고싶다'에 먼저 나오지, 멀티플렉스에서 먼저 나오겠냐"고 덧붙였다.

정범식 감독은 "공포를 실제처럼 체험하도록 만든 영화일뿐이지, 실제 장소와 영화를 연동시키려 한 것은 아니다"면서 "영화는 영화고 현실은 현실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곤지암'은 3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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