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인의 쏙쏙골프]고진영 우승 비결은 단단한 하체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18.02.19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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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23)이 지난 18일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에서 이뤄낸 LPGA 공식 데뷔전 우승은 정말 대단합니다. 67년만의 대기록인데 와이어 투 와이어(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줄곧 1위 차지)로 이룬 ‘공식 데뷔전 우승’은 사상 최초로 보입니다.

대회가 열리기 전에는 아무도 고진영의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본인조차도 우승을 예감하지 못했죠. 고진영은 개막전 올해 목표를 ‘신인왕과 1승’으로 잡았는데 첫 대회에서 목표를 거의 손아귀에 넣었으니 스스로도 깜짝 놀랄수 밖에요.


고진영의 데뷔전 우승을 왜 아무도 점치지 못했을까요. 고진영은 170cm가 좀 안되는 크지 않은 체격에 걸음걸이가 반듯하지 않습니다. 좀 나쁘게 표현하면 뒤뚱거린다고 해야 할까요?

그럼에도 파워있고 정확한 샷으로 LPGA의 내로라하는 프로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습니다. 고진영의 눈부신 플레이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단단한 하체를 지적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단단한 하체’하면 먼저 박세리와 박인비, 신지애가 떠오르지만 고진영 역시 여기에 빠지지 않습니다. 누구나 깨닫지만 하체가 단단해야 거리가 많이 나고 방향성이 좋지 않습니까?


하지만 대부분 아마추어들은 하체의 흔들림이 심합니다. 드라이버샷은 물론이고 아이언샷, 벙커샷, 어프로치와 퍼팅할때도 하체의 중심을 고정시키지 못합니다.

모든 스포츠가 다 그렇지만 특히 골프에서는 불필요한 움직임은 거리, 방향과 상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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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AFPBBNews=뉴스1


고진영은 어릴때부터 줄넘기로, 하체의 힘을 키웠다고 합니다. 줄넘기는 상하체 단련은 물론 심폐 기능까지 키우니 정말 좋은 운동입니다. 하지만 실천이 어렵죠. 제 경우를 말씀드려 뭣합니다만, 저는 3개월전에 줄넘기용 줄을 샀습니다. 겨울이긴 하나 그동안 운동한 횟수는 단 한번! 줄넘기는 집 바깥으로 나가서 해야 하니 실제로 행동에 옮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실천 가능하고 효과가 많은 운동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얼마전 통산 50승의 신기원을 이룬 신지애는 골프를 시작한 10대 시절 10층 아파트에 살았는데, 집을 오갈 때 절대로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10층을 뛰어서 오르내렸답니다. 그 힘으로 한국인 최초의 LPGA 세계 1위에 올랐고요.

신지애에게 한수 배운다면, 누구든 아파트를 오르내릴때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걸어서 다니면 하체가 저절로 강해지겠죠?(15층 이상이면 굉장히 힘들겠지만)

아파트뿐 아니라 전철역이나 건물 오르내릴때도 가급적 계단을 이용하면 하체가 탄탄해질겁니다. 엘리베이터뿐 아니라 웬만하면 에스컬레이터도 안 타야죠. 이게 가장 쉽게 하체를 강화시키는 방법입니다. 1주일에 한번 하는 등산은 하체 단련에 큰 효과가 없습니다.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안타기... 오늘 당장, 아니 지금 당장 실천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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