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장거리 강자 이승훈, 소름 돋는 막판 3바퀴 역주

강릉=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2.1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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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한국 빙속 간판스타 이승훈(29, 대한항공)이 소름 돋는 막판 스퍼트를 펼쳤다.

이승훈은 1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0m에 출전, 6분 14초 15로 골인했다. 중간 순위 1위다.


쇼트트랙에서 빙속으로 전향한 이승훈은 장거리 강자다. 5000m보다는 10000m와 매스스타트, 팀추월이 주종목이다. 5000m는 남자 빙속 첫 번째 종목으로, 이승훈에게는 컨디션 점검의 의미가 더 컸다.

제갈성렬 해설위원도 "주종목에 앞서 몸풀기로 봐야 할 것"이라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이승훈은 벨기에의 바트 스윙스와 5조에 편성됐다. 두 바퀴까지는 선두권 기록을 근소하게 앞서 희망을 밝혔다. 헌데 2000m를 넘어가며 1위 기록과 멀어지기 시작했다. 역시 주종목이 아니라 뛰어난 퍼포먼스가 발휘되지는 않는 듯했다.


그러나 3000m를 넘어가며 대반전이 일어났다. 장거리 강자답게 마지막에 오히려 스피드를 올린 것이었다. 초반에 스피드를 올렸다가 중간에 잠시 숨을 고른 뒤 마지막 3바퀴에 폭발적인 질주가 시작됐다. 결국 이승훈은 4조까지 1위였던 기록을 2초 이상 앞당기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5조까지 진행된 가운데 1위다.

개인 최고 기록에는 못 미쳤다. 이승훈의 5000m 개인 최고 기록은 6분 7초 04다. 2017-2018시즌 최고 기록은 6분 12초 41이다.

한편 강력한 우승후보는 10조에서 뛰는 네덜란드의 스벤 크라머다. 5000m 세계기록은 6분1초86(캐나다, 테드 얀 블루먼 2017년)이며 올림픽 기록은 6분10초76(크라머)가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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