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연애담' 배급사 "무거운 책임과 반성..피해자에 사과"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8.02.07 11:26 / 조회 : 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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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담'을 배급한 인디플러그가 이현주 감독의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7일 인디플러그는 공식 SNS에 입장문을 올렸다. 인디플러그는 "'연애담' 이현주 감독에 대한 대법원 판결과 피해자의 고백을 마주하고 본 배급사 역시 당혹과 충격을 감출 수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연애담'을 배급하는 배급사로서 공식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이 '연애담'을 아껴주셨던 관객 여러분에 대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현주 감독은 2016년 11월 개봉한 '연애담'으로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현주 감독은 당시 동기이자 여성인 감독 A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었다. 이현주 감독은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준유사강간 혐의로 징역2년에 집행유예 3년을 확정판결받았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일 피해자 A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에 한국영화감독조합은 이현주 감독을 제명하고, 여성영화인모임은 여성영화인상 수상을 박탈했다. 이현주 감독은 지난 6일 실명으로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A는 이현주 감독의 주장을 다시 반박하는 입장문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이와 관련해 인디플러그는 "본 사건을 기사 보도로 확인하였습니다. 배급사 전 직원은 현재 사건에 대해 거듭 논의 중이며, 이 과정에서 무거운 책임과 반성을 공유하였습니다. 이에 피해자와 관객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인디플러그는 "많이 부끄럽습니다. 사건의 인지 시점 여부를 떠나서, 해당 감독의 연출작을 배급하는 배급사로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을 기울이지 못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배급사 역시 진실을 외면하고 방조자의 역할에 서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피해자의 지적에 깊이 공감하며, 저희 배급사는 이 사실을 뼈저리게 받아들이고자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인디플러그는 "무엇보다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면서 외로이 긴 재판을 진행하셨을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인디플러그는 해당 사건과 관련된 진행 과정에서 배급사로서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용기 있게 문제제기 해주신 피해자와 관객 여러분들을 외면하지 않을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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