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비 "언젠간 美 진출..주인공은 나니까"(인터뷰②)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8.02.01 17:30 / 조회 :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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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굿라이프크루


인터뷰①에 이어

슈퍼비는 1집에서는 자신의 꿈과 야망을, 2집에서는 김훈기라는 사람의 본 모습을 표현했다. 두 앨범에서 보너스 트랙까지 합쳐 25곡에 달하는 수록곡에선 과거 발표했던 싱글에서 볼 수 있었던 '악'에 받친 슈퍼비의 모습은 찾기 힘들다.

"그렇게 들으셨나요? 하하. 사람은 계속 변하기 마련이죠. 지금 제게 예전 곡들이 가졌던 바이브가 없다고 해도, 그 노래들 역시 제 소중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아무래도 지금은 그때보다 여유가 생겼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빠지지 않았을까요?"

그렇다고 해도 슈퍼비의 신보는 듣는 이로 하여금 '이번엔 어떤 모습을 들려줄까'하고 기대하게 만든다. 그는 2장의 정규앨범을 연달아 발표하는 프로젝트를 하면서 동료들에게 인정받은 것을 가장 뿌듯한 순간으로 꼽았다.

"이번 앨범엔 많은 분들이 인정하고, 그리고 음악적으로도 증명한 여러 래퍼가 참여해 주셨어요. 아무래도 트렌드를 생각하고 만든 음악이 아니기 때문에 나중에도 편하게 들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래퍼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이번 작업하고 많은 래퍼 분들께 연락이 왔어요. 심지어 평소 연락을 잘 안 하던 분들도요. 대부분 '이번 앨범 너무 좋다', '너 때문에 나도 자극을 받는다' 이런 이야기인데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자신에게도 가장 뿌듯했던 순간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이처럼 많은 것을 이뤄낸 2017년이 슈퍼비에겐 너무도 특별하게 느껴졌다. 새로운 자극이 필요해 시작한 일이 한국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고, 동료들의 인정까지 받았으니 말이다.

"그러게요. 2017년은 음악적으로 봤을 때 제가 계획했던 것 그 이상의 성과를 이뤄낸 것 같아요. 덕분에 떳떳하고 자신감도 생겼어요. 다시 생각해보니 정말 괜찮은 한 해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서 안주하면 안 되겠죠? 이제는 2집 가수가 됐고, 음악 하나만 보고 여기까지 달려왔는데 만족하면 안 되죠. 저도 수양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삶을 조금 더 윤택하게 만드는 그런 2018년이 됐으면 싶어요."

슈퍼비는 조금 더 먼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바로 힙합의 태생지 미국이다. 그는 릴웨인을 언급하며 "어떤 비트라도 자신의 스타일로 녹여 랩을 하는 래퍼다. 절대 뒤처지지 않고 외계인 같은 사람"이라며 언젠간 미국으로 진출하고 싶다고 밝혔다.

"랩으로 봤을 때 저보다 잘하는 사람은 한국에선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본토(미국)까지 포함하면 다르죠. 늘 자극을 받고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키스에이프와 같은 좋은 사례가 있잖아요. 더 발전해서 언젠간 한번 본토에 진출하고 싶은 생각은 있어요. 그러기 위해선 제 캐릭터를 구축한 뒤 계속 가져가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 서두르고 싶지는 않아요.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요?"

'랩 레전드'가 되는 꿈, 혹은 '본토'에 진출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그는 매년 새로운 자극제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슈퍼비는 "이번에 정규 앨범 2장을 발표하면서 제가 어떻게 활동을 해야 하는 것인지 힌트를 얻었다"며 웃었다. 그러나 어떤 계획인지는 끝까지 함구했다. 그는 "지켜봐 주시면 또 놀라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밝히는 언변과 과거 몇몇 곡에서 불러일으킨 논란 때문에 슈퍼비는 래퍼들 중에서도 안티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끝으로 그는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한 마디를 남겨달라는 말에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슈퍼비 인생에서 주인공은 슈퍼비입니다. 저는 단 한 번도 자랑을 한 적이 없어요. 그냥 제 인생을 보여드리는 것이고, 가사에 녹였을 뿐입니다. 제가 웃고 행복하게 지낸다고 해서 여러분들이 불행해질 필요는 없어요. 너무 노여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자기 인생에서 주인공으로 사셨으면 좋겠어요. 모든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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