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인의 쏙쏙골프] 몸만 부드러우면 언제든 출격 완료!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18.01.29 06:00 / 조회 :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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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초 혹은 중순부터 본격적인 기술 훈련에 들어가기 전 몸을 충분히 만들어야 합니다. 유연성을 갖추고 근육에 힘이 붙어 있다면 연습장서 샷 연습을 안 해도 언제든 출격이 가능합니다.


10년 전 3월 초 날씨가 쌀쌀했지만 친구들이 불러주니 시즌 첫 라운드를 나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전해 12월 초 골프 납회를 하고 나서 골프백을 베란다에 방치, 한 번도 클럽을 휘두르지 않은 게 마음에 걸렸습니다. 게다가 스코어가 만만치 않게 나오는 아시아나 CC!

"에잇, 못 치면 동반자들이 좋아하잖아~"라고 가볍게 생각하며 18홀을 돈 결과는 89타! 가보신 분들은 아시지만, 아시아나는 그린이 얼마나 어렵습니까?

싱글 핸디 캐퍼도 90대 초반을 치기 일쑤죠(정확히 카운트하면). 여성분들은 힘든 퍼팅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다시는 가지 않겠다"고 이를 갈며 나오는 골프장이 아시아나 CC 아닙니까? 그런 곳에서 거의 PGA 룰따라 진행하며 89타를 친 건 대단한 일입니다. 겨울동안 무슨 일이?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15분 정도 스트레칭을 한 게 주효했습니다. 스트레칭은 주로 목, 어깨, 팔꿈치, 허리, 발목 등 관절을 푸는데 집중했습니다.


이렇게만 하면 라운드 당일 골프장가서도 빈 스윙 몇 번으로 정상 샷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단, 첫 홀은 드라이버를 잡지 않고 우드 3번이나 5번 정도로 조심스럽게 티샷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드라이버는 큰 근육을 사용해야 하므로 미스가 날 확률이 높죠.

물론 겨우내 스트레칭만 하면 불안하죠. 스트레칭에다 빈 스윙을 추가하면 금상첨화입니다.

“에게게, 빈 스윙이 어째 좋을까?” 하는 분들이 있으시겠죠.

지난해 LPGA에서 신인왕 등 3관왕을 차지한 박성현이나 KLPGA의 괴물 신인 최혜진 등 정상급 프로들도 겨울에는 틈틈이 빈 스윙으로 샷을 가다듬습니다.

날씨가 추울 때, 영상 7도 이하에서는 옥외 연습장의 연습을 피해야 합니다. 영상 7도가 안되면 아이언으로 뒷땅 칠 경우 팔꿈치 엘보가 올 위험이 큽니다.

야구에 비유하자면, 남쪽 지방이라도 날씨가 쌀쌀한 2월에 고교 선수들이 대회를 치릅니다. 비공식대회지만 열심히 안 할 수 없죠. 그래서 공을 던지고, 방망이를 치고 할 때 어깨나 팔꿈치를 많이 다쳐 프로 들어가기 전 부상당하기 일쑤입니다. 열 명 중 한 두 명은 수술도 하고요.

요즘 의술이 발달해서 그렇지, 10여년 전만 해도 수술을 하면 선수 생명 끝이었습니다.

저는 시즌 중 연습량이 적은 편인데, 스트레칭과 빈 스윙으로 핸디캡 11(83타)을 유지합니다. 하여간 아침에 부지런을 떨어서 스트레칭을 꼭 하십시오. 주말엔 집 근처의 공터로 가서 빈 스윙을 하면 더욱 좋고요. 일어나기 힘드시다고요? 이부자리를 박차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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