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인의 쏙쏙골프] 겨울 골프는 산책하는 기분으로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17.12.04 08:22 / 조회 : 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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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들어서니 기다렸다는 듯이 아침 기온이 영하로 뚝~떨어지네요. 추우면 골프치는 맛이 사라져 대부분 골퍼들이 11월 중순~월말이면 골프채를 놓습니다.

그렇지만 무슨 일에든 열정적인 한국인들이 겨울이라고 가만있을리 없죠. 중국 캐디들이 하는 우스갯소리가 있는데, “비오는 날 팔짝 뛰는 게 둘 있는데, 바로 개구리와 한국인 골퍼”라는 겁니다.

가랑비가 오는 정도라면 골프를 진행할 수가 있지만, 눈이 오면 정말 힘들죠. 유색 공을 쓰도 눈밭에서 일단 공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얼어붙은 그린에서의 퍼팅은 말할 것도 없고요. 하지만 골프장에서 그린피 대폭 할인 문자가 계속 날라오고 매니어인 친구들이 꼬드기면 12월 중순이라도 안갈수가 없죠. 겨울 골프 요령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겨울 골프 중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낙상사고입니다. 즐거워야 할 운동이, 자칫 미끄러져 부상을 당해 몇 달 고생하면 큰일이죠. 티잉 그라운드, 페어웨이, 러프, 그린 주변 등이 얼어붙어 있을 경우가 많아 늘 유의를 해야 합니다.

티잉 그라운드의 계단 오르내릴 때 방심을 많이 하시죠? 부상은 아니더라도 미끄러질 뻔한 경험을 여러 번 하셨을겁니다. 페어웨이를 걸을 땐 골프채 두 개를 준비해서 스틱으로 삼아도 좋습니다.

겨울 골프 때 잘 치는 비결은 ‘러닝 어프로치’입니다. 11월 중순이 지나면 그린 가장자리인 플랜지와 플랜지의 바깥쪽은 잔디가 죽어 있기 마련입니다. 잔디가 잘 자라있는 ‘늦봄~초가을’까지는 피칭 웨지로 공을 살짝 띄우거나 굴리면 핀에 붙일 수가 있었죠.

그렇지만, 겨울엔 핀에 붙이기가 어렵습니다. 핀에 붙이기는커녕, 뒷땅을 치기 일쑤입니다. 뒷땅을 치면 무조건 한 타를 손해보고, 잘못 친 상실감에서 또 미스를 저질러 두타를 까먹을 수가 있습니다. 20미터 내외를 남기고 3~4타를 친다면 그날 스코어는 보나마나입니다. 내기는 말할 것도 없고요. 그런데 동반자들을 가만히 보면 이런 실수를 18홀 내내 합니다.

바로 ‘러닝 어프로치’의 비결과 요령을 모르기 때문이죠. 플랜지나 플랜지 약간 뒤쪽, 공을 굴릴 상황이라면 숏 아이언으로 러닝 어프로치를 반드시 하십시오(거리에 따라 7,8,9번 아이언 번갈아 사용). 핀에 붙여 파 잡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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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어프로치의 요령은 사진과 같이 왼발을 45도 가량 오픈하고 클럽 페이스를 직각으로 세운 다음 퍼팅하듯 가볍게 스트로크하면 된다.


요령은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왼발을 45도 가량 오픈하고 클럽 페이스를 직각으로 세운 다음 퍼팅하듯 가볍게 스트로크하면 됩니다. 러닝 어프로치는 연습장에서 5~10분이면 마스터 할수 있으며 운동 신경이 뛰어난 사람은 연습 없이 실전에서 바로 실행해도 괜찮습니다. 러닝 어프로치로 핀에 붙여 동반자들로부터 “OK~"소리 들을 때의 그 짜릿함~~~이번 겨울에 많이 들으시길 바랍니다.

라운드 내내 몸이 추우면 안되니, 1번홀 티업 전에 스트레칭 많이 하십시오. 술이 약하지 않으신 분들은 전반 끝난 뒤 그늘집에서 따끈한 정종 한잔하시면 좋습니다.

하여간에 겨울 골프는 싱글 핸디캐퍼라도 제 실력을 발휘하기가 어렵습니다. 산책한다는 기분으로 지인들과 즐겁게 페어웨이를 거니시길 바랍니다. 내기는 밥값 정도만 하시고요. 아무리 그린피가 저렴해도 일출 시간 전후 티업은 삼가시길 바랍니다. 골프 한번에 감기 걸리거나 부상당하면 안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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