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역대급 시상식' MAMA? 홍보가 우선+시상식은 뒷전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11.30 11:56 / 조회 : 2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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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17 MAMA' 방송화면 캡처


'2017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가 자사 프로그램 및 그룹 홍보에 미숙한 카메라 워크와 진행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2017 MAMA in Japan'은 지난 29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렸다. 올해 MAMA는 최초로 홍콩, 일본, 베트남 등 3개국에서 진행된다는 점, 이 중 일본은 첫 개최지라 기대를 모았지만 많은 면에서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2017 MAMA in Japan' 수상은 모두 12부문에 걸쳐 진행됐다. 이 중 3분의 1은 자사 프로그램인 '프로듀스 101' 출신들에게 돌아갔다. '프로듀스101' 시즌1을 통해 결성된 아이오아이 출신 김청하는 베스트 오브 넥스트를, 주결경, 임나영이 속한 프리스틴은 여자 신인상을 받았다. 시즌2에서 론칭한 워너원은 남자 신인상, 멤버 다수가 시즌2에 출연, 인기를 얻었던 뉴이스트W는 디스커버리 오브 더 이어를 수상했다. 이들이 올해 활약을 보여준 건 사실이었으나 자사 프로그램 출신에게 몰린 상은 시상식의 공정성을 의심하게 했다.

자사 프로그램 홍보 역시 노골적으로 이뤄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017 MAMA'는 처음으로 일본에서 시상식을 진행하는 만큼 일본의 국민 걸그룹이라 불리는 AKB48을 초청했다. 하지만 이 역시 홍보 수단이었다. 바로 '프로듀스101'과 AKB48 시스템을 결합한 새 프로그램 '프로듀스48' 제작을 발표하기 위함이었다. '2017 MAMA'는 AKB48 시스템을 만들어낸 아키모토 야스시에게 인스피어드 어치브먼트 상까지 안기며 홍보에 박차를 가했다.

또한 엠넷 '아이돌학교'를 통해 결성된 프로미스나인까지 '2017 MAMA'에서 데뷔 무대를 가지며 시상식이 아닌 엠넷 홍보의 장임을 다시금 느끼게 했다.


홍보에 집중하다 보니 시상식 본연의 역할엔 충실하지 못했다. 불안정한 진행과 꾸준히 가수가 아닌 무대 전체를 조명하는 카메라 워크는 많은 비판을 낳았다. MAMA는 지난 2010년부터 마카오, 홍콩 등 해외에서 시상식을 열고 있는 상황. 한국 개최 요청을 듣지 않고 해외 개최를 고집하고 있는 MAMA의 미숙한 진행과 중계는 국내 대중을 MAMA에서 더욱 멀어지게 만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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