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인의 쏙쏙골프] 클럽 장기 보관시엔 그립 세척을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17.11.2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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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의 찬 바람이 불면서 아쉽게도 올시즌이 끝났습니다. 물론 12월 중순까지 출격하는 매니어들도 있지만, 잔디가 죽으면 풀샷하는 맛이 없어지므로 대부분 11월말로 시즌을 마감하게 됩니다.

골프를 두세달 접는 건 그야말로 시원섭섭합니다. 너댓시간 지인들과 환담을 나누며 스릴 넘치는 내기를 하는 재미는 없어졌지만, 이런 저런 골프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건 쌍수로 환영할 일이죠.


새벽같이 일어나 부리나케 운전하고, 클럽하우스에서 아침밥을 먹는 둥 마는 둥 허겁지겁 1번 홀로 달려가 시작부터 OB를 내던 일, 잘못 친 벙커샷이 핀에 붙는 ‘나이스 미스’, 그린 내리막 경사를 못 읽어 치욕의 포 퍼트를 하던 일 등은 이제 추억속으로 넘겨야 합니다.

시즌이 끝나면 내년 1월 중순까지는 골프를 아예 뇌리에서 지우는 게 좋죠. 6~7개월의 긴 시즌을 보낸 프로야구 선수들이 그간 참았던 취미생활, 여행을 즐기며 한두달 푹 쉬는 것처럼-.

12월은 어차피 각종 송년회로 바쁘긴 하지만, 가족들 봉사도 빠뜨릴수 없습니다. 주말 그 귀한 8시간 안팎(골프장 왕복 이동 시간)을 홀로 즐긴 나날이 많았으므로, 겨울 한두달이라도 가족들과 흥겨운 시간을 보내는 게 도리입니다. 한번쯤은 근사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아내나 자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면 가장으로서의 품위가 더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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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 끝나면 사진과 같이 세면대에서 골프채 그립을 세척해서 보관하면 좋은 클러 상태를 유지할수 있다.
시즌 내내 사용하던 골프백을 베란다 구석에 보관하면서 유의해야 할 점 하나-. 골프채 하나 하나의 그립을 깨끗이 세척후 말려서 보관해야 한다는 것.

그립은 의외로 더럽습니다. 시즌 내내 플레이하면서 생긴 먼지와 땀에 절어 있기 때문. 씻어 보면 땟국물이 줄줄 흐르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이렇게 더러운 그립을 방치한 채 골프백을 보관하면 어떨까요? 그립이 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세탁비누를 묻힌 수세미로 깨끗이 세척해서 말린 뒤 보관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시즌중에도 한달에 한번씩 그립을 씻습니다. 그립을 씻은 후 한번 잡아 보십시오. 새 골프채같이 손바닥에 착~ 달라 붙는 걸 느끼게 됩니다.

그립은 샷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런데도 함부로 방치하면 안되죠. 오래돼 닳아서 반질반질한 그립은 미스샷을 유발하기 쉽습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내년 2월초쯤 새것으로 교체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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