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BC] 한국, 승부치기 끝에 일본에 끝내기 역전패

도쿄돔(일본)=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11.16 23:42 / 조회 : 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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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동.


한국이 승부치기 끝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대표팀은 16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개막전서 연장 10회 접전을 펼치며 7-8로 졌다.

7-4로 앞선 연장 10회말 무려 4점이나 빼앗겼다.

경기에 앞서 선동열 감독은 "전날 밤에는 온갖 생각이 다 든다. 감독이라면 모두 다 그럴 것"이라며 긴장감이 결코 적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장현식이 초반만 넘기면 길게 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한국은 일본 선발 야부타 카즈키를 맞아 그간 연습경기에서 써왔던 라인업을 변경했다. 좌타자를 공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하주석이 1루로 투입되면서 구자욱은 외야로 돌아갔다. 좌타자 6명, 우타자 3명이 포진했다.

▲한국·일본 선발 라인업.

박민우(2루수)-이정후(좌익수)-구자욱(우익수)-김하성(유격수)-최원준(지명타자)-정현(3루수)-하주석(1루수)-안익훈(중견수)-한승택(포수), 선발투수 장현식.

교다 요타(2루수)-겐다 소스케(유격수)-곤도 겐스케(지명타자)-야마가와 호타카(1루수)-우에바야시 세이지(우익수)-도노사키 슈타(좌익수)-니시카와 료마(3루수)-가이 다쿠야(포수)-구와하라 마사유키(중견수), 선발투수 야부타 카즈키.

▲기동력에 흔들린 한국, 잡힐 듯 안 잡히는 야부타.

야부타는 150km/h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졌으나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오히려 장현식의 구위가 일본 타자들을 힘으로 눌렀다. 한국은 야부타를 무너뜨릴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실마리가 풀리지 않았다. 3회까지 매 이닝 출루했으나 적시타가 안 터졌다.

그러던 3회말 일본의 기동력에 당해 선취점을 빼앗겼다. 시즌 도루 37개를 기록한 겐다 소스케가 내야를 휘저었다. 2루 내야안타로 1루 주자가 득점하는 스피드를 보여줬다. 0-0으로 맞선 3회말 2사 1루서 장현식은 곤도 겐스케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다. 바운드가 너무 컸다. 2루수 박민우가 포구할 쯤 겐다가 어느새 2루를 돌아 3루를 노렸다. 박민우는 1루를 먼저 쳐다봤으나 이미 세이프 타이밍이었고 황급히 3루에 송구했다. 결국 공이 뒤로 빠졌다. 겐다는 그 틈에 홈까지 밟았다.

▲도쿄돔 침묵시킨 김하성의 동점포, 연이어 폭발한 타선

3회말 장현식이 흔들리지 않고 추가실점을 막아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김하성이 야부타의 초구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순식간에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분위기는 오히려 한국으로 넘어왔다. 최원준과 정현이 연속안타를 때려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하주석이 좌측에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때려 2-1 역전. 일본은 야부타를 여기서 내렸다. 곤도 다이스키로 투수를 바꿨다.

1사 1루서 안익훈이 바뀐 투수 곤도에게 볼넷을 얻었다. 한승택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박민우가 다시 볼넷을 골랐다. 2사 만루에서 이정후가 해결사로 등극했다.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4-1.

▲와일드카드 야마카와 투런포..추격 막지 못한 마무리.

선발투수 장현식은 5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선동열 감독의 선택이 적중했음을 실력으로 증명했다. 4-1로 앞선 6회말 구창모가 마운드를 이어 받았다. 구창모는 선두타자 곤도에게 안타를 맞은 뒤 4번 타자 야마카와 호타카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야마카와는 올 시즌 78경기서 23홈런을 때린 거포로 와일드카드였다.

구창모에 이어 나온 박진형이 7회까지 1⅔이닝을 퍼펙트 처리했다. 8회에는 장필준이 안타를 하나 맞았을 뿐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냈다.

4-3으로 앞선 9회말 큰 위기가 찾아왔다. 김윤동이 1사 후 볼넷을 연속 2개 허용했다. 선동열 감독이 마운드를 직접 방문해 진정시켰다. 1사 1, 2루서 김성욱을 좌익수 대수비로 투입하고 이정후가 우익수로 이동, 구자욱은 빠졌다. 김윤동은 그러나 구와하라에게 안타를 맞고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1사 만루에 함덕주가 구원 등판했다. 함덕주는 밀어내기로 동점을 허용했다. 겐다 소스케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 2사 만루. 루이 오코에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연장 10회 승부치기

9회부터 이어지는 타순으로 승부치기를 실시하는 대회 룰에 따라 한국은 무사 1, 2루 최원준 타석으로 10회초를 시작했다. 번트 대신 강공을 택했다.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1사 1, 2루서 류지혁이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적시 2루타를 쳤다. 1사 2, 3루에서는 하주석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일본도 타선이 좋았다. 홈런을 친 야마카와부터 무사 1, 2루였다. 함덕주는 야마카와를 좌익수 뜬공으로 잘 막았으나 우에바야시에게 동점 3점 홈런을 맞았다. 이민호로 투수가 바뀌었다. 이민호는 도노사키를 삼진 처리한 뒤 니시카와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니시카와가 2루를 훔쳐 2사 2루. 이민호는 타무라에게 좌중간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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