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on Air] 힘&기동력, 日에 맞불놓은 SUN 주문 'NO FEAR'

도쿄돔(일본)=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11.16 06:00 / 조회 : 3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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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


"상대가 잘한다고 두려워 할 필요 없다. 마음껏 뛰어라."

선동열 감독은 한 수 위로 평가되는 일본에 맞불을 놓기로 했다. 선수들에게 'No Fear'를 주문했다.

16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개막전인 한일전의 키워드는 힘과 기동력이다. 힘과 기동력을 앞세운 일본에 선동열 감독도 똑같이 힘과 기동력으로 맞불을 놓았다. 한국이 뒤질게 없다는 자신감, 그리고 정면승부로 실력을 겨루겠다는 정공법이다.

일본은 우완 정통파 파워피처 야부타 카즈키(히로시마)를 선발로 예고했다. 완봉 2회 포함 15승 3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한 정상급 투수다. 마운드는 힘이다. 타선에는 20도루 이상 기록한 빠른 타자들이 3명이나 포진했다. 거포보다는 정교함과 스피드다.

선동열 감독은 이에 똑같이 응수했다. 기교파 임기영과 파워피처 장현식을 저울질하다 후자로 결정했다. 힘 대 힘으로 붙겠다는 의지다. 한국 타선 역시 박민우, 이정후, 구자욱 등 호타준족이 주력이다. 김하성 정도만이 거포로 분류된다. 많이 뛰어야 한다.

선 감독은 "일본 타자의 성향을 고려했다. 발을 묶기 위해 슬라이드 스텝이 가장 빠른 장현식을 낙점했다. 일본의 기동력을 최대한 저지할 투수다. 힘과 구위도 장현식이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교타자가 많은 일본 타선을 구위로 누르겠다는 속셈이다. 기교파인 임기영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봤다.

"우리나 일본이나 비슷하다. 테이블세터가 최대한 출루해서 빈틈을 노려야 한다. 일본 포수 송구가 좋다지만 그린라이트다. 최고의 포수라지만 두려워할 필요 없다. 스타트만 좋으면 무조건 가라고 했다. 변화구 타이밍만 잘 잡으면 충분히 (2루에서)산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일본과 같은 스타일로 제대로 붙어보겠다는 의지다.

테이블세터로 출전이 확실한 이정후도 틈만 나면 뛰겠다고 했다. 이정후는 "그냥 도루는 어려울 수도 있다. 일본 포수 송구가 진짜 빠르더라. 빈틈을 노리겠다. 바운드가 되거나 빠지는 공을 놓치지 않고 최대한 한 베이스 더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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