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인의 쏙쏙골프] ‘세계 1위’ 박성현은 푸시업이 만들었다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17.11.13 08:23 / 조회 :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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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LPGA 세계 1위로 깜짝 등극한 박성현(24). 아쉽게 ‘1주 천하’로 끝났지만 박성현은 오는 17일 시작되는 올시즌 마지막 대회의 성적 여하에 따라 LPGA 사상 최초의 ‘세계 1위-신인왕 동시 석권’의 신기원을 이루게 됩니다.

박성현은 상금 1위, 평균타수와 올해의 선수 포인트 각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남은 경기 성적에 따라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이후 39년만의 ‘전관왕’에 도전하고 있으니 놀랍지 않습니까.

이 모든 걸 데뷔 첫해에 다 이룰수 있으니 지난 7일 내한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박성현을 공개적으로 칭찬한건 정말 대단한거죠?

박성현은 경기 스타일상 ‘여제(女帝)’라 불렸던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 가깝습니다. 270야드를 넘나드는 드라이버샷부터 190미터를 날리는 3번 아이언 등 최상급 롱게임 능력을 갖췄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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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ㄱ자에 가깝게 허리를 완전히 휘어 치는 스윙 자세는 트레이드 마크가 됐습니다. 여기에 핀을 직접 공략하는 스타일까지 흥행 요소를 고루 갖춘 선수여서 전세계적인 인기 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박성현이 호리호리한 몸매로 270야드 안팎의 파워 스윙을 과시, 웬만한 파5홀에서는 롱아이언으로 투언을 노리는 비결이 궁금하지 않습니까? 그냥 지옥 훈련의 결과일까요?

성공 요인이 여러개 있지만, 저는 그의 꾸준한 푸시업(팔굽혀 펴기)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겨울 훈련때는 하루에 300번씩, 시즌 중에도 틈나면 푸시업을 계속하고 있으니 세계 1위의 비결은 푸시업에 있는게 아닐까요?

제가 몇 개월전 강조한바 있는 푸시업을 또다시 말씀드리는 이유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헬스 트레이너들도 모두 푸시업을 훈련 프로그램에 반드시 집어 넣기 때문입니다.

저는 약 7년전 PGA 통산 8승에 빛나는 최경주 선수가 ‘가장 손쉽게 비거리 늘리는 비결이 푸시업’이라는 인터뷰 기사를 읽고 거의 매일 빠짐없이 팔굽혀 펴기를 하고 있습니다. 푸시업은 등, 어깨, 팔꿈치, 손목, 근육 등을 고르게 강화시켜 비거리가 한두달새 10~20미터 늘어나게 합니다.

그 요령은 한번에 자신이 할수 있는 푸시업이 20개라면(단 5개밖에 못하더라도 차츰 늘리면 됨) 3세트를 합니다. 그러니까 20개하고 조금 쉬고 20개, 또 조금 쉬고 20개 씩으로 세 번씩 연속해서 하면 됩니다.

저는 드라이버 비거리 200미터 안팎을 날리는데 동갑내기들에 비하면 10~20미터 더 나가는 셈입니다.

모든 운동 효과는 40~50일후에 나타나니, 이번 시즌이 끝나면 겨우내 푸시업으로 단련해 내년 봄에는 드라이버 샷 강자로 거듭 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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