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V11완성] '돌아온' 김선빈·안치홍, 이들이 바로 명품 조연

PS특별취재팀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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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빈-안치홍





KIA 타이거즈가 8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구단 역대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더불어 '한국시리즈 무패 우승'이라는 전통도 이어갔다. KIA가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는 바로 김선빈, 안치홍의 키스톤 콤비의 활약이었다.


KIA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광주 홈 1차전을 내준 뒤 내리 4연승을 질주,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2017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등극했다.

한국시리즈 MVP는 단연 '에이스' 양현종이었다. 2차전서 9이닝 무실점 완봉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완전히 KIA쪽으로 가져왔고, KIA는 이후 내리 3연승을 거두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었다. 특히 5차전에서는 9회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도 기록했다. 하지만 KIA에게는 양현종의 활약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끈 공신들은 또 있다. 바로 내야의 중심 김선빈과 안치홍 '키스톤 콤비'다. 이들은 국내 최고의 키스톤 콤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4시즌을 마치고 나란히 군입대한 이들은 2016시즌 막판 돌아왔다. 그리고 김기태 감독과 함께 2017시즌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우승을 일궈낸 해지만 특히 올 시즌은 이들에게 가장 값진 시즌이다. 바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해이기 때문이다. 개인과 팀, 모두에게 영광스러운 한 해가 됐다.


먼저 김선빈은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0을 기록하면서 타격왕을 따냈다. 시즌 막판까지 박건우와 타격왕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나 박건우가 0.366으로 시즌을 마치면서 결국 타격왕은 김선빈에게 돌아갔다. 그리고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357(14타수 5안타)의 맹타로 그 기세를 이어갔다.

안치홍의 올 시즌 성적은 132경기 타율 0.316 21홈런 93타점이다. 홈런과 타점에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데뷔 이후 첫 20홈런을 돌파했고, 2014시즌 때 최고 기록이던 88타점을 넘어섰다.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율 0.222(18타수 4안타)로 김선빈보다는 활약이 미미했지만 지난 3차전에서 결정적인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이들은 수비에서도 고른 활약을 보여줬다. 김선빈은 마지막 5차전에서 팀을 구해낸 결정적인 수비 하나를 펼쳤다. 6회말 에반스의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은 것도 있었지만 특히 7회 수비가 돋보였다. 두산이 7회말 응집력을 보여주며 7-5로 순식간에 따라잡은 상황. 1사 1, 3루 위기서 최주환이 김세현의 키를 넘기는 내야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김선빈이 달려들어 타구를 잡은 뒤 완벽한 송구로 최주환을 잡아냈다. 점수는 7-6이 됐지만 귀중한 아웃카운트를 올린 셈이 됐다. 그리고 김세현이 박세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선빈의 호수비로 한 점차의 리드를 지켜낸 KIA는 9회말 양현종을 올려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치홍 역시 수비 집중력을 보였다. 1차전에서 아쉬운 수비를 보였던 안치홍이었지만 더 이상의 실책은 없었다. 더 집중했다. 5차전에서는 6회말 최주환의 타구를 잡으려다 버나디나와 충돌해 코피를 쏟았다. 안치홍의 투혼을 빛나는 한 판이었다. 이들의 공수 활약에 KIA는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품에 안을 수 있었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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